코로나19 영향 국내 면세점 '역성장', 설상가상 중국 하이난 면세점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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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 국내 면세점 '역성장', 설상가상 중국 하이난 면세점 '급성장'
  • 황찬교
  • 승인 2021.03.2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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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유행으로 국가 간 이동이 여전히 어렵고 중국 내 하이난 면세점의 급성장 영향으로 국내 면세점 매출이 역성장했다.

한국면세점협회는 지난 2월 면세점 총 매출액은 10억5241만달러(1조1908억원)으로, 전월(1조3831억원) 대비 약 14%(1923억원) 줄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2월 총 매출에서 외국인 매출은 1조1348억원, 내국인 매출은 560억원 수준으로 대부분 매출을 외국인이 차지하고 있는데 2월 외국인 매출액은 전월대비 2515억원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방역 강화로 외국인 입국시 절차가 까다로워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면세업계 큰손인 중국 따이궁(보따리상)들이 국내 입국하면 자가격리를 해야 하고 또 출국한 뒤에는 중국에서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이 외에도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분변검사 등 수차례의 별도 검사를 거쳐야 한다. 이러한 방역 강화로 인해 따이궁들이 하이난 내국인 면세점으로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이난 면세점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중국신문 등에 따르면 하이난성 상무청은 하이난성의 지난 1월 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8% 급증한 40억5000만 위안(약 7007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당국은 내수 면세시장을 키우기 위해 지난해 하이난 방문 내국인의 1인당 면세품 구매 한도를 기존 3만 위안에서 10만 위안(약 1700만원)으로 늘렸고, 하이난을 방문한 중국 내국인이 본토로 복귀한 후 180일간 온라인으로 면세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면세업계가 매출 감소 흐름이 이어지는 것과 대조적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무착륙 관광비행이 인기를 끌면서 소폭씩 내국인 면세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국가간 이동이 자유로워질 때까지 면세업계의 보릿고개가 이어지겠지만, 백신 접종이 늘고 있는 것이 그나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사진=한국면세점협회

황찬교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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