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무지하게 빠르다" 박영선, 통번역대학원생에게 AI 번역 플랫폼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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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무지하게 빠르다" 박영선, 통번역대학원생에게 AI 번역 플랫폼 소개
  • 김상록
  • 승인 2021.03.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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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캡처
사진=YTN 캡처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유세현장에서 통역사 지망생에게 인공지능(AI) 번역 스타트업을 추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9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YTN 돌발영상'에 따르면 박 후보는 26일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정문 인근에서 통번역대학원에 다니는 두 학생을 만났다.

박 후보는 '일자리가 없어서 걱정된다'는 학생들에게 "일자리를 하나 소개해드리겠다"며 한 스타트업 업체를 소개했다. 

이어 "통번역을 해서 올리면, AI가 제일 그 흐름에 맞는다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해서 돌리니까 번역 속도가 무지하게 빠르다. 직원으로 고용을 하게 되면, 임금 부담이 굉장히 있는데, 플랫폼 형태로 해가지고 번역을 하니까 더 빠르고, 정확한 번역을 해서, 번역료도 여러 사람한테 해서 기회가 돌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다소 굳은 표정으로 박 후보를 바라봤다.

이후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은 SNS에 "말만하면 셀프 디스인 박영선 후보의 주옥같은 멘트를 들으니 정말 개그콘서트가 왜 폐지되었는지 알겠다"며 "어제는 대학가에서 만난 통역 대학원 학생들에게 일자리를 소개한다며 ‵AI 번역 스타트업‵을 제안한다. 이러다 식당에서 일하시는 어머님들께 ‵식기 세척기‵ 설치해 드린다 하고, 세탁소 운영하시는 사장님들께 ‵스타일러‵ 설치 공약을 발표 할 듯 하다"고 비꼬았다.

국민의힘 박기녕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생 앞에서 점주에게 무인슈퍼를 추천하더니, 통번역대학원생 앞에서 통역 플랫폼을 추천한다"며 "연일 청년 앞에서 막말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 후보는 지난 25일 편의점 아르바이트 체험 당시 아르바이트생들의 고충을 듣고 나서 점주에게는 '무인 점포' 제안을 해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는 비난을 받았다. 

그는 "자정부터 아침 7시까지 (편의점이) 무인으로 운영되면, (아르바이트 직원은) 근무시간이 줄어들고 (편의점 주인은) 밤에 올라간 매출만큼 (직원에게 급여를) 더 지불을 하면 된다"며 "그러면 점주도 좋고 알바생도 좋아진다. 알바생이 덜 피곤하니까 손님한테 더 친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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