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배설물 이젠 안녕"...서울시, 새 방지시설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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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배설물 이젠 안녕"...서울시, 새 방지시설 설치
  • 박주범
  • 승인 2021.04.0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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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배설물로 인한 교량훼손 방지 및 불편 해소

서울시설공단(이사장 조성일)은 교량 하부 비둘기 서식으로 인한 교량 구조물 훼손 및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자 ‘비둘기 방지시설’을 신규 개발해 내부순환로 북부고가교를 비롯한 3개 교량에 설치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 자동차전용도로 교량은 하부 높이가 6~12m 정도이고 비바람을 피할 수 있어 비둘기가 선호하는 서식지로 교각과 교량 하부에 비둘기 배설물 등으로 인한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비둘기 배설물은 강한 산성으로 강재 부식과 콘크리트 열화를 가속시켜서 구조물 훼손 및 교량의 내구성을 저하시키고, 배설물로 인한 악취 및 오염으로 교량 아래 산책로와 운동기구를 이용하는 시민에게 불편함을 초래해 왔다.

국내외 조류방지시설은 주로 그물망이나 뾰족한 바늘 형태로 만들어졌으나, 비둘기가 끼여 죽는 등 문제가 있어 친환경적인 방안으로의 선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서울시설공단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새로운 방식의 ‘비둘기 방지시설’을 개발했다. 

이번 개발된 ‘비둘기 방지시설’은 ‘버드 코일’, ‘버드 슬라이드’, ‘버드 와이어’ 등 총 3가지 종류다. 공단은 야생동물 피해 예방시설 연구전문 기업인 한국농림시스템(주)와 협업을 통해, 기본적으로 비둘기가 난간에 앉을 수 없는 구조를 고안했다.

버드 코일은 직경 10cm의 원형강선을 교량의 점검로 난간에 설치하는 것으로, 비둘기가 착지할 경우 원형강선이 전⦁후⦁좌⦁우로 움직여서 바로 이동을 유도한다. 버드 슬라이드는 폭 14cm로 40〫〫〫〫〫〫〫°경사를 갖는 삼각뿔 〫형태의 구조물을 설치하는 것이며, 버드 와이어는 버드슬라이드나 코일을 설치할 수 없는 배수관 등에 0.8mm굵기의 강선을 2~3열로 배치하는 시설이다. 

공단은 신규개발한 비둘기 방지시설을 유동인구가 많고 운동시설이 밀집된 내부순환로 북부고가교, 강변북로 두모교, 북부간선로 북부간선고가교 등 3개 교량에 설치했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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