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성향 류근 시인 "나는 보수주의자, 남자 군대갈때 여자는 사회봉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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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성향 류근 시인 "나는 보수주의자, 남자 군대갈때 여자는 사회봉사해라"
  • 김상록
  • 승인 2021.04.0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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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류근 시인 페이스북 캡처

친여 성향으로 알려진 류근 시인이 여성들의 대체 복무 필요성을 언급했다. 남성이 군복무를 하는 동안 여성은 사회봉사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류근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나라는 엄연히 여성에게도 자랑스런 국방의 의무가 부여돼 있다. 다만 늘 유예되고 있을 뿐"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별로 얻을 것도 없고 잃을 것도 없는 예비역 육군 병장 꼰대로서 이야기하는 것이다. 나는 보수주의자이고, 그 이전에 낭만주의자"라며 "그 젊은 나이에 자유를 속박 당한 채, 대부분 자신의 전공과 무관한 삽질로 세월 보내다 돌아오면, 멀쩡히 그 자리에서 준비 열심히 한 여성과 경쟁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어딘가 입사한 후 경쟁은 일단 차치하고, 거두를 절미한 채 말하겠다. 여성들도 이제 공동체를 위해 의무를 좀 이행해야 한다. 바야흐로 때가 왔다"며 "병역 의무라고 해서 군대를 굳이 갈 필요 뭐가 있나. 그 세월 동안 여성들은 의무적으로 '대체 복무'하는 것이 맞다. 남자는 군대 가고, 여자는 대체 복무로 형평성을 좀 맞추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근은 여성들이 군인 임금 수준으로 평균 18개월 정도의 사회 봉사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사회 봉사 형태로는 노인, 장애인, 노숙자, 아이들 돌보는 것을 이야기했다.

그는 "변변한 보상도 없이 나라 지키는 남자들이 감당하는 비용으로 세금이 얼마나 절감되고 있는지 우리 공동체는 다 모른 척 한다. 그보다 진짜 중요한 것은, 그렇게 사회적 의무를 공유하고 연대할 때 우리 공동체가 얼마나 건강해지고 아름다워지겠는가"라며 "내가 이렇게 말하고 나면, 또 얼마나 많은 분들이 나를 좌표 삼아 때려잡으러 올지 예견된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양심과 상식으로 말해야겠다"고 강조했다. 

또 "거짓으로 엄살부리고 징징거리며 여성들 전체를 앵벌이 삼아 권력과 지위를 구가하는 거머리들의 시대는 망해야 한다"며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부터 좀 제대로 측량하고 보자"고 덧붙였다.

한편, 류근은 지난달 28일 "20대 청년들의 오세훈 지지율이 60%라고 수구 언론들이 막 쌍나발을 불기 시작한다. 20대 청년이 그 시간에 전화기 붙들고 앉아서 오세훈 지지한다고 뭔가를 누르고 있다면 그 청년 얼마나 외로운 사람인가"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에 유권자를 비하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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