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학원가에 불어닥친 코로나 방역 비상...'어른들이 미안해~' [코로나19,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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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학원가에 불어닥친 코로나 방역 비상...'어른들이 미안해~' [코로나19, 14일]
  • 민병권
  • 승인 2021.04.14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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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전국 어린이집과 초중고 학교가 개학을 한 이후 학원가 등도 이에 맞춰 등원을 재개했다. K방역의 성과로 희망찬 2021년이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3월 중순들어 코로나 감염증에 걸리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등교수업이 이루어진 시기(5개월)와 비교해 보면 3월 중순이후 코로나에 걸리는 학생들의 수는 뚜렷하게 증가했다. 지난달 19일~25일까지 집계된 전국 유초중고 확진자 수는 200명대를 넘어섰다. 하루에 30명가량의 학생들이 코로나에 감염된 것이다. 이로인해 95개 학교가 등교정지 조치를 내렸지만 전수조사와 소독을 한 후 등교는 곧 재개됐다. 교육부가 등교를 막을 만큼의 감염 수준은 아니다란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감염사례를 살펴보면 대전의 한 보습학원 강사는 증상이 있음에도 검사를 미루다 결국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를 고리로 한 n차 감염이 관내 9개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원 등으로 확산해 학생과 교사 등 9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따라 대전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이기로 했다. 

전주와 진안에서도 학생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감염고리는 방과 후 강사를 고리로 한 감염 확산이었다. 초등학생 및 학원 강사 등 3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성남시에서는 분당구 소재 초등학교 교사가 집단감염이 발생한 노래방 이용 후 코로나 감염증에 걸려 교사와 학생 감염은 물론 교사와 접촉한 자녀들이 다니는 학원까지 코로나가 확산됐다. 집단감염 후 지역사회 n차 감염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에 시 방역본부는 관내 노래방 시설에 대해 오는 18일까지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감염경로에서 알 수 있듯 유초중고 학생들이 코로나 감염증에 걸리는 주요원인은 선행 부모 확진자에 의한 전파 감염이 가장 두드러진다. 직장, 다중이용시설, 집단감염 발생 장소 방문 등 자녀에 비해 동선이 넓은 어른들이 감염 후 자녀들에게 전파하는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된 학생들은 학교와 학원 등으로 코로나 감염증을 전파해 학교 학원가 코로나 확산이 확대된 것이다. 

현재 학교보다는 가정이나 지역사외 내 감염비율이 더 높지만 이는 결국 유초중고 학생들에게 옮겨갈 수 밖에 없는 연결성을 갖고 있다. 이에 교육부의 등교 확대 방안에 제동이 걸렸다. 

학교와 학원 교사들과 관계자들은 자발적 선제검사와 더불어 개인방역수칙에 더더욱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사진=MBC뉴스캡쳐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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