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군함 대행 이어 호텔도 합작...미얀마 군부와 끈끈한 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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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군함 대행 이어 호텔도 합작...미얀마 군부와 끈끈한 유착
  • 박주범
  • 승인 2021.04.1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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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미얀마 군부를 위해 꼼수를 써가며 군함을 판매 대행한 것에 이어 현지 호텔 사업을 통해 매년 수 십억 원을 군부에 지원한 사실이 드러났다.

13일 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9월 오픈한 미얀마 양곤 롯데호텔의 지분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63%, 롯데호텔이 21%이며, 호텔 대지는 미얀마 국방부 병참장군실 소유이다. 포스코는 호텔 대지 임대료로 군부에 매년 180만 달러(약 20억 원)을 최장 70년 동안 지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코는 '임대료는 중앙정부가 가져간다'며 군부와의 유착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미얀마 군부는 국방, 내무, 국경담당 장관 등을 직접 지명하며, 독자적으로 예산을 짜고 수익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미얀마 국방부 대변인은 방송에서 "그 땅 임대료는 국방부 예산에 들어간다"라고 밝혔다. 포스코가 지불한 달러가 군부로 흘러간다는 의미이다.

호텔을 통해 미얀마 군부를 지원한 방법은 임대료뿐만 아니다. 나머지 호텔 지분 15%는 미얀마 기업 IGE가 소유하고 있다. 이 기업 창립자는 네 아웅과 피 아웅 형제이고, 지난 2019년 포스코가 군함 진수식에 초청했던 모 아웅 해군 총사령관의 동생들이다. IGE는 군부 가족 회사이고, 예전 로힝야족 학살 작전 시 미얀마 군부에 3만5000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포스코 최정우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미얀마 군부와 호텔 합작 사업이 진행되던 2015년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전무와 대표이사를 지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방송을 통해 "코로나19를 계기로 임대료 납부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사진=MBC보도 캡처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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