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관, 해상특송을 통한 보이스피싱 기기 밀수 차단...벽시계·음향기기 속 은닉해 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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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세관, 해상특송을 통한 보이스피싱 기기 밀수 차단...벽시계·음향기기 속 은닉해 밀수
  • 황찬교
  • 승인 2021.04.2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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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본부세관(세관장 김윤식)은 최근 특송화물을 통해 '보이스피싱 기기'를 밀수입되고 있어 국민의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기기'란 중국 등 해외에서 한국으로 전화할 때, 한국의 수신자에게는 발신번호가 마치 국내 전화번호인 것처럼 바꿔 표시해주는 발신번호조작기를 말한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발신할 때는 발신번호가 070-xxxx-xxxx이지만, 국내수신자의 전화기에서는 010-xxxx-xxxx로 표시돼 마치 한국에서 전화한 것처럼 보이게 된다. 'VoIP 게이트웨이(Voice over Internet Protocol Gateway)', 'SIM 박스'라고도 부른다. '보이스피싱 기기'는 '20년 초에는 항공 특송화물을 통한 밀수입 적발 사례가 주를 이뤘으나, '20년 4월 이후에는 해상 특송화물을 통한 밀수입 적발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인천본부세관은 '20년 4월부터 '21년 3월까지 해상 특송화물을 통해 밀수입하려다 검사과정에서 적발된 건수는 34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초기에는 음향기기, 컴퓨터 부분품, 중계기 등 단순히 품명을 유사한 기기로 허위 신고하는 방법을 사용했으나, 최근에는 벽시계나 음향기기 속에 은닉해 외관상 정상적인 물품처럼 속이려는 방법으로까지 밀수수법이 점점 지능화되고 있다.

이에 인천본부세관은 철저한 수입물품 검사를 통해 보이스피싱 기기 밀반입 차단에 주력하는 한편, 관련 정보를 경찰에 제공하여 경찰이 동 정보를 수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향후에도 인천본부세관은 "경찰 등 관련기관과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고, 보이스피싱 기기 등 국민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는 물품에 대해서는 검사와 단속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찬교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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