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경제성장률 1.6%…코로나 이전 경제 규모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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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경제성장률 1.6%…코로나 이전 경제 규모 회복
  • 박홍규
  • 승인 2021.04.2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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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규모 10위권 내 선진국 중 회복 속도 가장 빨라…올해 3% 중후반 성장 전망

우리나라 1분기(1~3월)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6%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까지 회복했다는 분석이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전분기 대비 1.6%, 전년동기대비로는 1.8% 성장했다고 27일 밝혔다. 실질 GDP는 2019년 4분기 1.3%에서 지난해 1분기 -1.3%, 2분기 -3.2%로 역성장했다. 이어 지난해 3분기 2.1%로 성장세로 전환한 뒤 4분기 1.2%, 올해 1분기 1.6%로 3개월 연속 성장을 이어갔다. 

성장 흐름을 보면 예상보다 빠른 경제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 1분기 성장률 1.6%는 국제기구 및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전망치(0%대 후반~1%, 이 경우 2분기에 위기 이전 회복)를 훨씬 뛰어넘는다. 지난해 4분기 대다수 기관들의 전망(0%대 중후반)을 넘어선 1.2% 성장에 따른 조정요인의 작용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 

성장 회복흐름이 가팔라지면서 국제기구 및 시장의 예상보다 한 분기 앞당겨 위기 직전(2019년 4분기) GDP 수준을 돌파했다. 경제규모 10위권 내 선진국 중에서 회복 속도가 가장 빠른 모습이다.

전년동기대비로도 3분기 동안의 마이너스 성장흐름을 끊고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과거 위기에 비해서도 빠르게 경제충격을 복구하고 있다. 1998년 외환위기 때 4분기 동안 마이너스 성장을 했고 충격의 강도가 상대적으로 약했던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3분기 동안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다음으로 성장 구성을 보면 내수-투자·수출-재정이 균형성장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는 수출·투자가 회복을 견인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내수<가계>-투자·수출<기업>-재정<정부> 모두 성장에 플러스 기여를 했다. 이는 가계·기업·정부 모든 경제주체가 3박자를 이뤄 거둔 성과다.

민간소비는 내구재 소비 호조가 지속되고, 방역과 조화를 이루면서 거리두기 완화 등에 힘입어 서비스 소비도 개선(기여도 +0.5%p)되고 있다. 투자는 글로벌 제조업 경기 호조 및 기업심리 개선 등에 힘입어 큰 폭으로 증가(기여도 +0.6%p)했다.

수출도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산업과 전기차·바이오헬스 등 신산업을 중심으로 예상보다 가파른 증가세(기여도 +0.6%p)를 보이고 있다. 재정은 적극적 조기집행을 통해 버팀목 역할 수행(기여도 +0.3%p)하고 있다.

세계경제는 미국(우리 수출 2위국)을 중심으로 회복속도가 빨라지면서 우리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경기의 경우 4월 수출이 20일까지 45.4% 증가하고, 카드매출 등 내수지표 회복세도 보다 확대(4.1~20일: 17.5%)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IMF·글로벌 투자은행 등은 이러한 대내외 여건 변화를 반영해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대 중후반까지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경제는 코로나 위기로부터 가장 빠르고 강하게 회복하는 선도그룹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G20 국가 중 8개국만이 올해 위기 이전 GDP 수준 회복이 예상되며, 그 중 선진국은 미국·한국·호주 3개국 뿐이다. 정책브리핑.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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