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오세훈, 광화문광장 재검토 공약 뒤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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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오세훈, 광화문광장 재검토 공약 뒤집어"
  • 김상록
  • 승인 2021.04.2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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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캡처
사진=YTN 캡처

오세훈 서울시장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 추진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계속하기로 결정하자, 시민단체는 선거 운동기간에 약속한 '사업 전면 재검토'를 뒤집었다며 반발했다.

경제정의실천연합과 도시연대 등 9개 단체는  28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시장은 약속과 달리 공사를 중단하고 공론화를 재개하지 않았다"며 "광장 조성의 내용과 방식, 시기에 대해 시민과 폭넓게 협의하는 과정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 시장이 4·7보궐선거 전 후보 시절 ‘광화문광장 사업에 반대한다.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사업을 중단하고 공론화를 재개하겠으며 새 광장을 조성하는 내용, 방식, 시기에 대해 시민사회와 시간을 두고 폭넓게 협의해 결정하겠다’라는 취지로 답했다고 주장했다. 

또 오 시장이 앞서 광장 재구조화 사업에 관한 논란을 ‘소모적인 논쟁과 갈등’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소모적인 논쟁은 시민 공론화가 부족한 광장 계획을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공사를 강행한 서울시 행정 공무원들과 800억원에 이르는 관련 예산을 통과시켜준 서울시 의회에 그 책임이 있다"며 "오 시장은 이 문제에 단 한 마디의 책임 인정이나 사과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결정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고 광화문광장이 지속가능한 광장이 될 때까지 이 싸움을 계속해나갈 것"이라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오 시장은 전날 브리핑을 열고 "이미 공사가 3분의 1 이상 진행됐고, 250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다"며 광화문광장 조성 사업을 계속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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