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남혐논란'에 "주의 기울이겠다"…페미니스트 채용 거부한 점주에게는 "강한 제재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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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남혐논란'에 "주의 기울이겠다"…페미니스트 채용 거부한 점주에게는 "강한 제재조치"
  • 김상록
  • 승인 2021.05.0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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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가 남성 혐오 표현 논란에 대해 발표한 사과문.사진=GS25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GS25의 '남성혐오' 표현, 페미니스트 채용 거부 논란과 관련해 취한 조치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GS25는 남성혐오 표현 논란이 발생하자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선에서 끝냈지만, 페미니스트 채용 논란을 일으킨 점주에게는 "강한 제재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S25는 지난 1일 공개한 캠핑 관련 경품 행사 포스터에 남성 혐오 표현이 다수 들어갔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후 포스터를 수정했지만 그 과정에서 '이스터 에그(프로그램 개발자가 컴퓨터 게임 등에 재미를 위해 숨겨 놓은 기능이나 메시지)'처럼 남성혐오 표현을 곳곳에 넣은 것으로 밝혀지자 결국 포스터를 삭제했다.

GS25는 2일 "이러한 사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무겁게 받아들여, 앞으로 논란이 될 만한 내용에 대해 철저히 모니터링하여 더욱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이겠다"며 "금번 GS25 5월 이벤트 디자인으로 불편을 겪으신 고객님들께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서울에서 GS25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 점주가 근무자 모집 공고 지원자격에 '페미니스트가 아니한 자'를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본 소비자가 항의하자 GS25는 본사 직원을 통해 조치 사항을 직접 전했다.

GS25의 한 편의점에서 알바몬에 올린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채용 공고.사진=알바몬 캡처
채용공고 관련 문제를 제기한 고객에게 남긴 GS25 본사 답변.사진=트위터 갈무리 캡처

당시 담당 직원은 "먼저 해당 점포공고 게재 관련하여 즉각 해당 점포 점주분께 연락드려 공고 즉시 삭제요청하였다"며 "추가적으로 본사 차원에서 해당 점포의 당사 이미지 손상에 대한 강한 제재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직접 방문하여 기본적인 채용 관련 교육 및 유사문제 재발하지 않도록 교육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남성혐오 논란이 일어나자 취했던 GS25의 입장과는 결이 다르다. 두 사례 모두 특정 성별을 혐오하고 비하하는 문제였음에도 한 쪽의 사례에만 과도한 조치를 한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

GS25 커뮤니케이션팀 관계자는 "남성 혐오 표현 논란과 관련해 포스터를 디자인한 담당자를 징계할 계획은 없나"라는 물음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GS25의 남성 혐오 논란이 불거진지 사흘째인 4일에도 GS25를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SNS, GS25 관련 기사 등에서 발견되고 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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