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소유·경영 분리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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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소유·경영 분리 논의
  • 김상록
  • 승인 2021.05.1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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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경영 쇄신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 7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경영 쇄신책 마련과 함께 대주주에게 소유와 경영 분리를 위한 지배 구조 개선도 요청하기로 했다.

앞서 홍원식 회장이 지난 4일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대주주로서 경영에 계속 개입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남양유업은 최대주주인 홍 회장의 지분(51.68%)과 부인 이운경 여사를 비롯한 총수일가를 합친 지분율이 53%를 넘는다. 홍 회장과 마찬가지로 사퇴 의사를 밝힌 이광범 대표이사는 법적 절차에 따라 후임 경영인을 선정할 때까지만 대표이사직을 유지할 방침이다.

남양유업은 "향후 위원회 구성이 완료되면 위원회가 쇄신·경영혁신안도 낼 것"이라고 전했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13일 '코로나 시대의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자사 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와 충남대 수의과 공중보건학 연구실이 공동 수행한 동물 세포실험 결과 불가리스에 있는 특정 유산균이 바이러스 활성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이후 해당 연구결과의 신뢰도가 낮다는 전문가들의 지적과 함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행정처분 및 고발 조치하며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남양유업의 발표가 순수 학술 목적이 아닌 자사 제품 홍보를 위한 목적이 있었다고 보고 남양유업을 고발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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