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손정민 친구 "가족·친척 중 유력인사 없어…억측·명예훼손 삼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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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손정민 친구 "가족·친척 중 유력인사 없어…억측·명예훼손 삼가길"
  • 김상록
  • 승인 2021.05.1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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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캡처
사진=YTN 캡처

한강에서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 씨의 친구 A 씨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적극 반박했다.

A 씨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유한)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변호사는 17일 입장문을 통해  "A 씨 가족 또는 친척 중 수사기관, 법조계, 언론계, 정·재계 등에 속한 소위 유력 인사는 일절 존재하지 않는다"며 "A 씨 아버지 직업도 유력 인사와 거리가 멀고, 어머니도 결혼 후 지금까지 줄곧 전업주부"라고 했다.

이어 "아직은 고인을 추모해야 할 때라고 생각해 '입장 표명은 경찰 수사종료 이후에 하겠으며, 이런 입장조차도 보도하지 말아줄 것'을 언론에 부탁해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토요일(15일) 어느 프로그램에서 보도했다"며 "이로 인해 마치 저희가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하는 것으로 비치고 있어 불가피하게 입장문을 냈다"고 설명했다.

정 변호사는 "A 씨가 당시 기억하는 것은 자신이 옆으로 누워 있던 느낌, 나무를 손으로 잡았던 느낌, 고인을 깨우려고 했던 것 등 일부 단편적인 것들밖에 없으며, 시간 순서는 명확히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며 "A씨는 만취해 어떠한 술을, 어느 정도로 마셨는지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사건의 '구체적 경위를 숨겨왔다'는 지적에 "A 씨와 가족은 진실을 숨긴 게 아니라, A 씨가 만취로 인한 '블랙아웃'으로 제대로 기억하는 게 별로 없었기에 실제로 잘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객관적 증거가 최대한 확보되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입장이었다"고 반박했다.

또 A 씨가 당시 신었던 신발을 버린 것과 관련해서는 "신발은 낡았고 밑창이 닳아 떨어져 있었으며, 토사물까지 묻어 있어 A 씨 어머니가 실종 다음 날인 지난달 26일 집 정리 후 다른 가족과 함께 모아뒀던 쓰레기들과 같이 버렸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 수사 결과를 보고 A 씨와 A 씨 가족들을 판단하셔도 늦지 않을 것"이라며 "부디 도를 넘는 억측과 명예훼손은 삼가시고, A 씨와 가족들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변호인에 따르면 A 씨는 현재까지 참고인 조사와 최면 조사를 각각 3차례와 2차례 받았다. 프로파일러 조사도 1회 진행했다. A 씨의 아버지와 어머니도 각각 2회, 1회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에서는 A 씨의 외삼촌이 서울경찰청 수사과장이라는 루머가 확산됐으나 사실무근인것으로 알려졌다. A 씨의 아버지가 전 강남경찰서장이라거나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라는 내용의 루머도 퍼졌지만,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손 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부터 이튿날 새벽 2시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타는 곳 인근에서 A 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이후 30일 실종 현장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부검 결과 손 씨의 사인은 익사로 추정됐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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