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물정 모른다" 주호영, 강남역 살인사건 '여성혐오범죄' 언급 후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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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물정 모른다" 주호영, 강남역 살인사건 '여성혐오범죄' 언급 후 뭇매
  • 김상록
  • 승인 2021.05.1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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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주호영 페이스북 캡처

주호영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을 추모한 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그는 해당 사건을 여성 혐오범죄라고 언급했지만, 다수의 네티즌들은 정신분열증 환자가 저지른 사건이기 때문에 남성, 여성을 떠나서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주 전 원내대표는 17일 자신의 SNS에 "강남역에서 ‘묻지마 살인사건’ 이 발생한 지 벌써 5년이 지났다. 여성을 겨냥한 반인륜적인 사건이었다. 5년이 지나도 그 죽음은 슬픔으로 가득하다"며 "그것은 단지 여성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슬픔"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5년 우리 사회는 얼마나 안전해졌고 여성들은 안전하게 공공시설을 이용하고 어두운 골목을 귀가할 수 있는지 자문해본다. 페미니즘, 이대남, 이대녀, 성별 대립...우리 모두가 서로를 지켜주고 존중해야 하는 대한민국의 구성원들"이라며 "이러한 차별적이고 혐오적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여성의 아들이자. 남편이고. 아들을 둔 아버지, 그리고 정치인으로서 잊지 않겠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약자를 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주 전 원내대표의 이 글에는 5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주 전 원내대표가 젠더 이슈에 대해 잘 모르면서 여성의 표심을 얻고자 섣부른 발언을 했다며 비난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정무감각이 바닥 뚫겠네", "분위기 파악 못한다", "우리가 원하는건 페미니즘이 아니라 양성평등이다", "주호영이 이렇게 해도 정작 여성들은 여성의당 뽑는다", "페미니즘의 전술자체가 사회주의와 맞물려있는데 이걸 보수당의 대표하겠다는 사람이 밀고 있나" 등의 댓글을 남겼다.

'그 페미니즘은 틀렸다', '페미니즘은 어떻게 괴물이 되었나' 등의 책을 쓴 오세라비 작가는 주 전 원내대표의 글을 본 후 "세상에나 이렇게 물정을 몰라도 분수가 있지. 럴수럴수 이럴수가"라며 꼬집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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