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슬람 사원 관련 집단감염, 지역사회 혐오 시선 우려...방역 도움 안 돼 [코로나19,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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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슬람 사원 관련 집단감염, 지역사회 혐오 시선 우려...방역 도움 안 돼 [코로나19, 18일]
  • 민병권
  • 승인 2021.05.18 18: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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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8일 0시 기준 관내 2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음을 알렸다. 이 중 15명의 신규확진자는 대구 이슬람 기도원 관련이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27명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 방역본부는 관내 이슬람 시설 11곳의 신도 및 관계자 700여 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슬람 기도원 확진자 발생 소재지는 달성군, 달서구이며, 누적 확진자 27명 중 22명은 우즈베키스탄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슬람 신도들의 집단감염이 잇따르자, 혐오와 공포가 섞인 '이슬람포비아'관련 글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대구 시민들이 많이 찾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서구에 있는 이슬람 기도원 위치 사진과 함께 "저기가 이슬람 기도원인 줄도 몰랐다. 이들이 사라져야 서구가 발전한다"는 글과 함께 "이슬람 교인들이 테러를 일으키기 전에 당장 내쫓아야 한다"는 동조 글들도 눈에 띄였다. 다른 한편으론 "그렇게 따지면 교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은 어떻게 설명할건가"라는 글이 올라오는 등 이슬람 교인에 대한 혐오 시선을 거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서창호 대구경북차별금지법제정연대 집행위원장은 "혐오적 시선을 두려워하는 이슬람 신도들이 검진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회피할 가능성도 있다"며 "특정 종교나 집단을 혐오하고 차별하는 것은 방역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했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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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란 2021-05-19 21:35:06
이슬람의 문제는 아니지 모이려는 사람이 문제지...이슬람에 대한 비판은 멈춰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