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10만 전자
상태바
머나먼 10만 전자
  • 이인상
  • 승인 2021.05.23 1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증권사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리포트를 잇따라 내놔

하이투자증권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9만2000원으로 하향했다. 하나금융투자도 삼성전자에 대해 기존 11만1000원에서 10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두 증권사 모두 삼성전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은 연구원은 "삼성전자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배수와 동행해온 글로벌 유동성의 전년 대비 증감률 및 미국 ISM 제조업·서비스업 지수의 하락이 예상됨에 따라 그동안 목표주가 산정을 위해 적용했던 역사상 최고 PBR(주가순자산비율) 배수 2.2배에 대한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다만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 2.3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5% 증가한 10조8000억원, 3분기 영업이익은 16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2%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송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 조정 폭이 큰 상황에서 2분기와 3분기 실적의 대폭 개선이 예상되는 점을 고려하면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며 "단 주가 회복 시 공격적인 매수 관점보다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앞서 하나금융투자도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주가를 9%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이유는 반도체 공급사의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Q 부족이 지속되며 중저가 반도체 시장에서 공급사들이 증설보다 가동률을 중시하고 있다"며 "이는 삼성 세트 부문(모바일·TV) 출하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텍사스 오스틴 한파 영향이 시스템LSI과 파운드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이후 반도체 관련 악재는 주가에 반영되며 투자 심리는 바닥을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가 반등의 시그널은 비메모리 사업부의 이익 정상화"라며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이 과거 성수기 수준인 분기별 4000억~5000억원으로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이 요구되고 있다. 일단 올해 3분기에 그런 모습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1일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00원(0.75%) 오른 8만1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인상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