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큰손 'MZ세대' 이해하려면 ‘A.B.C’ 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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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큰손 'MZ세대' 이해하려면 ‘A.B.C’ 알아야
  • 박주범
  • 승인 2021.05.25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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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인 디자인의 아티스트와의 협업
뉴트로 열풍에 맞춰 빅로고·빈티지 스타일
체험형 매장 운영 등으로 MZ세대와 소통

MZ세대가 명품 업계의 큰 손으로 등장하고 있다. MZ세대는 최신 트렌드와 경험을 중시하며, 나를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 세대다. 이들의 명품 소비 증가는 2030세대의 성향과 SNS를 통한 자기표현에 거리낌 없는 플렉스(Flex)문화가 더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명품 브랜드들이 이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 중이다.

■ A(Artist): 감각적인 디자인에 끌리는 MZ세대 위한 '아티스트와의 협업'

명품 브랜드의 아티스트 협업 제품 출시는 감각적인 비주얼을 선호하고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들이 기존 명품 브랜드를 색다르게 연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MCMX샘바이펜과 셀린느X타이슨 리더
MCMX샘바이펜과 셀린느X타이슨 리더

MCM은 그라피티의 서브컬처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그래픽 아트의 매력을 담은 ‘MCM x 샘바이펜(SAMBYPEN) 리미티드 에디션 컬렉션’을 최근 출시했다. 아티스트 샘바이펜과 함께한 이번 컬렉션에는 활력 넘치는 젊은 감성과 독특한 스타일이 돋보이는 익살스러운 모티브로 MCM의 DNA에 자리 잡은 자유 분방함이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담겼다.  

셀린느는 시카고 기반의 아티스트 타이슨 리더와 협업한 새로운 아이템을 출시했다. 환상적인 형태의 나무와 산, 수풀이 그려진 '아우토반'이라는 제목의 작품은 타이슨 리더 특유의 팝한 컬러와 대담한 프린트를 활용해 표현됐다.

■ B(Big & Back): 빅로고와 새로운 복고, ‘뉴트로’에 빠진 MZ세대 

뉴트로 트렌드의 확산으로 명품 브랜드들이 빅로고와 빈티지 스타일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과거 디자인과 감성을 신선하게 여기고 새롭게 받아들이는 MZ세대을 겨냥하기 위한 전략이다.

루이비통 LV 에스칼 라인과 프라다 클레오 브러시드 가죽 숄더 백
루이비통 LV 에스칼 라인과 프라다 클레오 브러시드 가죽 숄더 백

루이뷔통은 올여름 컬렉션으로 모노그램을 활용한 'LV 에스칼' 라인을 선보였다. 로고를 활용한 패턴인 모노그램이 더욱 크고 화려하게 표현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모노그램 봄버 재킷이나 그래픽 패턴의 원피스 수영복 외에도 플랫 뮬·샌들·시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에스칼 컬렉션을 통해 출시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프라다의 ‘프라다 클레오 브러시드 가죽 숄더 백’은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 유행했던 반달 모양의 호보백의 디자인을 새롭게 재해석한 제품이다. 측면을 둥글게 처리해 우아한 곡선으로 프라다만의 디테일을 더했다.

■ C(Contact): MZ세대와 직접 만나는 브랜드 놀이터, ‘체험형 스토어’ 

문화와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가 명품의 주요 소비층으로 급부상하면서, 명품 브랜드들이 그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찾아가고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해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구찌 가옥과 젠틀몬스터 하우스 도산
구찌 가옥과 젠틀몬스터 하우스 도산

구찌는 서울 이태원에 '구찌 가옥 (GUCCI GAOK)'이라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한국 전통 주택을 의미하는 ‘가옥(家屋)’에서 공식 명칭을 착안한 ‘구찌 가옥’은 한국의 고유한 환대 문화와 이태원의 활기차고도 모던한 감성이 어우러져, 창의적이고 유니크한 구찌의 정신이 돋보이는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했다.

젠틀몬스터는 도산공원에 새로운 퓨처리테일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하우스 도산(HAUS DOSAN)’을 오픈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규모 있게 선보일 ‘하우스 도산’에는 젠틀몬스터 뿐만 아니라 MZ세대가 주요 고객인 코스메틱 브랜드 '탬버린즈'와 '누데이크'가 함께 입점해 한 곳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사진=각 사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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