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분당의 한 택시기사가 승객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가운데, 택시기사의 딸이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하고 사형선고를 내려달라"고 했다.
그는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분당 택시기사 흉기살해 범인에 대한 신상공개 및 엄벌(사형)을 간곡히 청원 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청원에는 25일 현재 1만5580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장례를 치르는 동안 저희 가족은 언론에서 보도해주는 기사를 보고 사건 경위를 접하고 있었다. 장례가 끝난 후 분당경찰서로 찾아가 사건에 대한 그 동안의 조사결과를 공유 받고자 했으나, 검찰조사가 진행중인 사건이라, 앞으로 진행될 재판에서 내용을 들으라는 답변을 받고 돌아왔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그 누구도 심지어 담당 경찰관으로 부터도, 왜 우리가 사랑하는 아버지와 이렇게 이별을 해야 했는지 납득시켜 주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범인은 곧 검찰 조사를 받기 시작하는가 보다. 많은 것을 원하지 않는다. 또 다른 피해자가 없도록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하고, 검찰에서는 사형을 구형, 재판부에서는 사형 선고를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는 지난 16일 택시 기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20대 승객 A 씨를 구속했다.
A 씨는 14일 오후 9시50분쯤 성남시 분당구 미금역 인근 도로를 달리던 택시 뒷좌석에서 기사 B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범행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