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학창시절 동명이인인 학생을 왕따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27일 자신의 SNS에 "한 가지만 이야기 해주겠다. 서울과학고 우리 기수에 동명이인 이준석이라는 사람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랫기수에 있는 후배는 나랑 말한마디 한적 없고 잘 살고 있다. 그리고 내가 서울과학고에서 2학년 때 학생회 부회장으로 선출된 사람이다"라고 했다.
또 "너희는 선거 끝나면 다같이 정모할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준석이 쓴 '너희는'이라는 표현은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제기한 이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을 지지하는 네티즌들은 "다 고소 먹여야 정신차린다", "음해세력 그냥두면 안된다", "유언비어 즉시 고소하자", "가세연은 하루빨리 전원구속시켜야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앞서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25일 방송에서 자신을 이준석과 월촌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한 남성의 제보를 공개했다.
제보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이준석이 서울 과학고 시절 동명이인 '이준석'을 집요하게 왕따시켜서 자퇴시킨 적이 있다고 전했다. 또 "좋아하는 여자아이를 체육 기자재실에 감금시키다시피 하고 고백을 받아줄 때까지 안 내보내줄거라고 한 사건은 건너 건너 들었다"고 했다.
'가로세로연구소' 김용호 부장은 "이준석이 왜 자기랑 동명이인인 친구를 괴롭혔을까 이게 좀 이해가 된다. 이준석이 두 명이면 아무래도 비교될 수밖에 없지 않나"라며 "자기가 상대적 우위를 범하기 위해 일부러 자기와 이름이 같은 친구를 집요하게 왕따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최고위원은 28일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를 뽑기 위한 본경선에 진출했다. 그는 이날 본경선 진출이 확정된 뒤 자신의 SNS에 "네거티브 없이 끝까지 비젼과 미래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