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 청담동 호텔 수영장서 숨져…안전요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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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성, 청담동 호텔 수영장서 숨져…안전요원 없었다
  • 김상록
  • 승인 2021.06.0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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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1 캡처

한 30대 남성이 강남 호텔의 수영장에 빠져 숨진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청담동의 한 호텔 수영장에서 숨진 A씨(35) 의 유족들이 호텔 관계자들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시점은 지난 3월 4일이다.

KBS는 당시 A 씨가 수영장 레인을 왔다갔다 하더니 갑자기 물속으로 사라졌고, 수상안전요원이 구조했어야 하지만 당시 수영장에 안전요원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1명의 안전요원만 있었고, 그마저도 자리를 비운 상황으로 전해졌다. 체육시설법에 따르면 수영장은 규모와 상관없이 반드시 자격증을 갖춘 안전요원 2명을 배치해야 한다.

물에 빠진  A 씨를 발견한 것도 안전요원이 아닌 다른 손님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결국 물속으로 들어간 뒤 18분 동안 방치돼 있다 사망했다.

호텔은 안전요원을 1명만 채용한 사실과 당시 자리를 비운 사실을 인정했다. 아울러 유가족에게도 사과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가족은 호텔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한 적이 없고, 잘못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지난달 21일부터 호텔 앞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A 씨 유족과 호텔 관계자들을 소환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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