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탕집을 운영하는 한 업주가 고객의 몰상식한 행동에 분노했다. 해당 고객은 배달 받은 음식의 상태가 좋지 않아 먹지 못하겠다며 다시 보내줄 것을 요청했으나, 이미 음식을 다 먹은 채로 보냈고 음식 값도 지불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배달거지에 당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고양시 일산동구에서 마라탕 가게를 운영 중이라는 글쓴이 A 씨는 "주문 받고 1시간 30분 정도 후 고객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면이 퍼졌고 매운 맛이 약해서 못먹겠다고 하더라"며 "그러면 내용물, 육수 따로 포장해서 다시 보내드리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처음에 배달된 음식은 반품하기로 했다. 고객은 A 씨와의 통화에서 처음 받은 음식은 살짝 먹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품을 하기 위해 고객이 보낸 음식의 대부분은 비워진 상태였다.
A 씨는 "이건 아니다 싶어 배달앱 고객센터로 전화했더니 이미 내가 조치한 상황이라 어쩔 수 없다고 했다"며 "그러면 고객에게 다시 보내준 음식값을 받을 수 있게 전화를 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글에 따르면 해당 고객은 음식값 지불을 요청하고자 걸려온 전화를 수신 거부했다. A 씨는 "음식이 문제가 아니고 그냥 하나 더 공짜로 먹으려고 사기를 친 것이었다"며 "어떻게 사람이 이런 짓을 할 수 있나. 그냥 잊고 지나가려다가 황당하고 억울해서 올려본다"고 하소연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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