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 국장급 간부가, 지난 2일 오후 늦게까지 낮술을 마신 것도 모자라 부하직원에 폭언과 몸싸움까지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낮술과 음주폭행 의혹과 관련해 비위 사실이 확인되면 일벌백계 차원에서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전날(20일)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 사안과 관련해 "공직기강을 확립하는 차원에서 총리실이 직접 사건을 조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엄정히 조치할 것을 부처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혀 해당 사안을 질타하는 관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조 위원장은 21일 긴급간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공정위 소속 공직자가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들에게 실망과 걱정을 끼진 점에 대해 죄송하다"며, "아직 감찰 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니 국민에게 신뢰와 모범을 보여야 할 공직자가 점심시간을 한참 넘은 시간까지 과음했다는 것만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관계를 명백히 밝히기 위해 국무조정실에서 감찰할 예정이며 공정위는 적극적으로 협조해, 공직기강 해이, 비위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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