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아들 문준용 "미술작가 지원금 신청은 운동선수 대회 나가는 것과 같아"
상태바
文 대통령 아들 문준용 "미술작가 지원금 신청은 운동선수 대회 나가는 것과 같아"
  • 김상록
  • 승인 2021.06.24 08: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문준용 SNS 캡처
사진=문준용 SNS 캡처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문준용 씨가 최근 불거진 자신의 지원금 수령 논란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문 씨는 앞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과기술융합지원사업에서 선정한 69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았으나, 대통령의 아들이기 때문에 선정이 공정하게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문 씨는 23일 자신의 SNS에 "미술작가가 지원금을 신청하는 것은 운동 선수가 대회에 나가는 것과 같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제가 하는 작업은 실험예술이다. 실험작품은 원래 잘 팔리지 않는다"며 "이런 작업을 하는 작가들은 주로 국공립미술관에서 제작비를 받거나 이번과 같은 지원금을 받아 작품을 제작한다"고 했다.

이어 "신청할 때는 작품계획서를 제출하는데, 이때 저의 작품을 평가 받게 된다. 따라서 지원금은 돈보다는 선정되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며 "타 분야와는 달리 예술지원금은 경쟁상대가 다른 작가들이다. 마치 경연대회 입상처럼 되는 것이다. 이런 실적을 쌓아야 작가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국가 지원금을 신청하지 말라는 것은 운동 선수에게 대회에 나가지 말라는 것과 같은 셈"이라며 "게다가 지원금은 상금처럼 받는 게 끝이 아니다. 그것으로 제작을 하고, 선정된 작품들은 미술계의 주목 속에 평가가 이루어진다. 그 실적이 다음으로 이어지고, 이런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제 직업"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번 지원사업은 저희 업계에서 올해 예정된 것 중 최대 규모다. 실력 있는 작가들이 모두 주목했다. 제가 운동 선수라면 반드시 나가야 할 대회였던 것"이라며 "제가 논란을 감수하고 지원금을 신청한 이유다. 오해가 약간은 풀리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디어아트 작가로 활동 중인 문 씨는 지난해 12월에도 서울시에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 지원’을 신청해 1400만원을 지원받은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받았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