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은 신고가↑- 아모레는 하락↓…상반된 주가는 '차이나 리스크'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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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은 신고가↑- 아모레는 하락↓…상반된 주가는 '차이나 리스크' 때문?
  • 이인상
  • 승인 2021.06.2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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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최근 주가가 상반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두 회사는 업계를 이끄는 두 축이다. 백신 접종 확대되면서 업계 수혜 기대가 있지만, 차이나 리스크와 면세사업 부문 등에서 실적 차이가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175만5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LG생활건강 상승률은 이달들어 12.6%에 달한다. 외국인이 10일부터 11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같은 기간 9.4% 하락해 26만원으로 마감했다. 23일 주가는 5%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LG생활건강 강세는 중국 보따리상 구매 증가로 면세 매출 대폭 증가로 예측돼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또 '후' '숨' 등 브랜드 선전도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LG생활건강 여름철 보습 케어 제품인 '딥 모이스처 스무딩 페이셜 크림'
LG생활건강 '딥 모이스처 스무딩 페이셜 크림'

특히 중국의 '618 쇼핑축제' 기간에 LG생활건강의 '숨' '오휘' '후' 등 고가 브랜드 매출이 전년 대비 7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후는 72% 매출 증가와 더불어 에스티로더-랑콤-라메르 등에 이어 럭셔리 뷰티 랭킹 5위에 올랐다.

신영증권은 이에 대해 "중국 내부의 고성장 유지와 하이난 등에서의 면세지역 선전으로 LG생활건강 매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아모레퍼시픽은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된다. 대표 브랜드인 '설화수' 매출이 올해 618 쇼핑축제에서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하는 데그친 것도 우려를 키우는 원인 중 하나다.   

유안타증권은 "2분기 아모레퍼시픽 영업이익을 1500억원 내외에서 450억원 하향 조정해 1050억원 내외로 전망한다"며 "중국의 이니스프리 매출 감소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면세 매출도 전분기 대비 8% 감소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30만원으로 16.6% 하향 전망했다. 

또 NH투자증권과 KB증권 등도 '시장 기대치를 조금이라도 하회하면, 당분간 주가 약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중국 시장이 경쟁 심화와 더불어 세대 교체가 이어져 설화수 등 대표 브랜드 포트폴리오 조정이 이뤄진다면 상승 흐름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사진 LG생활건강

이인상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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