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연봉제? 임금 축소 위한 꼼수! 금속노조 투쟁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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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연봉제? 임금 축소 위한 꼼수! 금속노조 투쟁 선포
  • 이인상
  • 승인 2021.07.0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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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포스코지회 "연봉제 전환을 반대한다"

포스코가 연봉제로 임금체계를 전환하면서 일부 노동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1일 오전 11시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와 포스코지회는 포스코 광양제철소 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연봉제 폐기를 위해 투쟁을 선포했다.

포스코 사측이 임금체계를 연봉제로 변경하기로 했다가 노동자들로부터 강한 저항을 받고 있는 것이다.

현행 4조 2교대제는 2011년 도입 시행됐는데, 이틀 일하고 이틀 쉬는 제도다. 연간 근무시간은 1920시간으로 4조 3교대와 동일하지만, 근무일수가 줄고 휴일일수는 증가했다. 
 
포스코 사측은 이를 4조 3교대제로 바꾸려다가 철회했지만, 연봉제 전환에 대해서는 포기하지 않고 있다.

금속노조는 "연봉제 전환은 노동자에 대한 개별적 임금협상을 통해 임금을 차등화하고 노동자의 임금을 줄이겠다는 것이다"며 "결국 개별적 임금협상으로 노동조합의 힘을 위축시키고 노동자의 임금을 축소하려는 꼼수다"라고 비판했다. 

금속노조는 "근무체계와 연봉제 전환 등 노동자에게 불리한 취업규칙 변경을 위해서는 생산기술직 전체의 과반수 노동자 동의를 받아야 가능하나 포스코에는 과반수 노조가 없다"며 회사를 상대로 현재 단체교섭을 진행중인 한국노총 포스코노동조합에 대해 강한 불신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복수노조 체제로 한국노총 포스코노조가 조합원 약 6000명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약 800명에 불과하다. 포스코 전체 노동자는 약 1만7000명으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금속노조 조합원을 다 합쳐도 과반수에 미치지 못한다. 

금속노조는 "포스코가 작년에 코로나19를 핑계로 임금동결, 강제연차, 하청업체 운영비 삭감 등 노동자에게 일방적으로 고통을 전가했으나 올해는 철강산업 호황으로 영업이익이 1/4분기 1조 5000억 원대를 달성했고, 2/4분기 2조억 원대로 예상된다"며 "10년 만에 최대실적를 거두고 있으면서 근무제도 및 임금체계 개악안을 던져 임금 및 임금피크제 등의 핵심의제를 회피하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포스코와 교섭을 진행하는 한국노총 포스코노조가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사측과의 교섭을 투명하게 알릴 것을 촉구하면서 "오늘부터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와 함께 노동자의 임금과 복지를 후퇴시키는 연봉제 전환을 폐기하기 위해 투쟁하겠다"고 선포했다. 

사진=포스코 지회채널 캡처

이인상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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