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디오, 배동환 '성지, 혹은 오래된 길'展..."삶은 채움이 아니라 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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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디오, 배동환 '성지, 혹은 오래된 길'展..."삶은 채움이 아니라 덞"
  • 박주범
  • 승인 2021.07.0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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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립미술관장 배동환작가, 한국 대표작가로 활동
전시 기간 내 컬렉터와 작가 초대해 특별 행사 진행

프리미엄 다이닝 가평 다하랑이 2층 갤러리 ‘디오’에서 배동환 작가 특별기획 초대전 ‘성지, 혹은 오래된 길’을 오는 8월 12일까지 연다.

배동환 작가는 현재 양평군립미술관장으로 재임 중이며, 개인전 38회, 국내외 단체전 500여회의 전시 경력과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는 한국 화단의 대표 작가 중 한 명이다.

1974년 문화공보부장관상과 국무총리상을 비롯하여 2014년 장리석상, 1978년 최초의 민전인 한국일보 공모전 대상을 수상했다. 이후 프랑스 파리에서 세계미술 레지던시 작가로 활동한 바 있다.

배 작가의 대표작 시리즈 중 하나인 ‘성지’는 있는 그대로의 자연의 모습을 극사실주의로 재현한 작품이다. 돌이 거친 물살과 바람, 다른 돌들과 부딪히며 모난 부분이 둥글게 다듬어 지는 모양새, 비슷해 보이지만 하나도 같은 것이 없고 저마다 다른 자세로 놓여져 있는 자갈의 형태를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으로 은유하고 있다. 인간(자갈)이 모여 가족(자갈의 무리)을 이루고, 어딘가에 있을 안식처(성지)를 찾아 거친 삶을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인간(자갈)의 평범한 모습들에서 신성함이 느껴진다.

배동환 작가는 물감을 찍어 바르지 않고 거친 나이프를 사용하여 물감을 덜어내면서 그리는 방식을 채택했는데, 삶이 채워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덜어내면서 더 성숙하고 완성된다는 작가의 철학을 담고 있다.

갤러리 디오는 진정성 있는 문화예술사업 전개를 위한 ‘레인보우 클라우드’ 멤버십을 론칭하고, 전시 기간 내 컬렉터 그룹과 작가 그룹을 초대해 관련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가평 다하랑은 소고기 전문 프랜차이즈 이차돌을 운영하는 다름플러스가 작년에 론칭한 식사와 갤러리가 공존하는 공간이다. 2층에서는 예술작품 전시를, 1층에서는 최상급 돼지고기와 한우를 즐길 수 있다.

사진=다하랑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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