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윤석열, 초기 지지도만 가지고 대통령 당선은 착각…비전 보여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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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윤석열, 초기 지지도만 가지고 대통령 당선은 착각…비전 보여줘야"
  • 김상록
  • 승인 2021.07.1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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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캡처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캡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초창기에 나타나는 지지도 하나만 가지고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착각을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무엇을 하기 위해서 대통령 후보가 되려고 하는 것에 대한 자기 나름대로의 입장을 분명하게 표현을 해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을 향해 "그동안 시간을 많이 소비했다. 사람들이 ‘저 사람이 지금은 뭘 하는 것이냐’ 하는 회의를 갖기 때문에 지지도가 정체되고 최근에 와서 조금 빠지는 성향을 보이고 있는데 최소한도의 비전을 보여줘야지만 믿을 수 있는 거 아닌가"라며 "시기를 놓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진행자인 김현정 앵커가 "국민의힘에서는 ‘입당을 그래서 빨리 해라’고 계속 얘기한다"라고 하자 김 전 위원장은 "거기 들어간다고 누가 특별히 봐줄 수 있는 게 뭐 있나. 당이라고 하는 것은 들어가면 다 중립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거기에서 대선에 출마한 여러 사람 중의 한 사람이 되는 거지 이 사람만 가지고 해 줄 수는 없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 내부에서 몇 사람이 더 나올지 모르지만 외부에서 (경선 버스에) 탈 사람은 끝난 것 같다. 윤석열 전 총장은 지금 상황으로 가면 그 버스를 타기 힘들 것"이라며 "내가 윤석열 총장이라고 그래도 그 버스를 타려는 노력을 안 할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총장이 빨리 자기를 서포트해 줄 수 있는 팀을 구성을 해야한다. 아직까지 몇 달이 지나면서도 제대로 안 돼있는 상황"이라며 "대변인, 부대변인 그 정도 수준해서는 안된다. 국민의힘 입당한다고 해서 그게 될 수도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을 도울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어느 사람에 인볼브(involve·관여, 참여)는 절대 안한다. 물어오면 조언을 해줄 수는 있어도 내가 직접 가서 같이 뭘 하거나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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