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일상] 이마트, '홈술·혼술' 세상에 없던 술을 만나다...RTD 들어는 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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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일상] 이마트, '홈술·혼술' 세상에 없던 술을 만나다...RTD 들어는 봤니?
  • 민병권
  • 승인 2021.07.18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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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팬더믹 코로나 감염 확산세가 장기화할 전망이다. 재택근무가 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어느새 익숙하다.

코로나가 바꾼 일상의 면면들은 한 시대를 풍미하고 사라진 유행이 아닌 새로운 문화의 도래라고 보는 편이 더 맞을 듯하다. 집콕으로 점철된 생활은 의식주에도 큰 변화를 불러왔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2019년 외식과 술자리 문화를 지금과 비교해 보면 어느새 집에는 작은 홈바와 홈시어터, 나만의 조리 도구들이 가득하다. 바로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밀키트 시장은 캠핑 문화와 함께 1차 성장을 했다. 역설적이지만 코로나로 인해 경제는 뒷걸음질 쳤지만 RTE(Ready To Eat 간편조리식) 시장은 3년 만에 20배가 넘는 성장을 보여줬다.

누구나 한 번쯤은 칵테일을 만들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독한 술이 싫어서, 나만의 술을 만들고 싶어서, 요리에 어울리는 술을 만들고 싶어서...이유도 다양하고 그 맛도 다양하다. 하지만 뒤처리가 귀찮다는 하나의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마트는 이런 고객의 귀차니즘에 대응해 주류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이마트는 그간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었던 주류인 ‘RTD(Ready To Drink)’가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점에 착안해 70여 가지의 상품 구성으로 매장 내 RTD 존을 만들어 운영한다. 집에서 가볍게! 그리고 맛있게! 마실 수 있는 술을 찾는 고객이 대상이다. 

RTD 주류는 5도 내외의 저도수에 탄산, 과일향 등이 첨가되어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주류를 말한다.

이마트 성수점 RTD 존
이마트 성수점 RTD 존

RTD 시장이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맛있는 저도주’라는 콘셉트가 건강을 중시하면서도 즐겁게 술을 즐기려는 소비 트렌드와 맞아떨어진 점이 주요한 이유로 꼽힌다.

이마트 RTD 존에는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색 RTD 칵테일 ‘하드셀처’도 20여 개 포함됐다.

사진 제조사 홈페이지 캡처

‘하드셀처’는 탄산수에 알코올과 향미를 첨가한 ‘알코올 스파클링 워터’로, 20·30세대들에 인기다. 칼로리가 한 캔당 100㎈ 내외로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특징이며, 탄수화물과 당분 함량도 적다. 알코올 도수는 5% 내외다.

2030 세대는 "맥주보다 RTD 칵테일이 대세"라고 할 정도로 그들의 술 문화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일본에서도 다양한 RTD 주류 상품들이 계속 개발돼 출시되고 있다. 코카콜라도 레몬 사와 선풍적 인기를 체감하면서 132년 만에 무알코올 음료의 전통을 깨고 '레몬당'이라는 이름의 '레몬 사와'를 출시했다. 주류 도수도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히기 위해 3%, 5%, 7%, 9%의 제품 라인업을 갖췄다.

국내 20·30세대의 술 문화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맥주보다 RTD라는 이들의 주류 소비문화는 국내 RTD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사진 제조사 홈페이지 캡처

현재 국내 대형 마트에 가면 다양한 RTD 칵테일 제품을 만난 볼 수 있다.

이마트는 기존 수입 맥주 매장을 리뉴얼해 RTD 주류 전용 'RTD 존"을 만들었다. 왕십리/가양/영등포점 등 총 15개 매장에 ‘RTD 존’을 새롭게 구성해 관련 상품을 모음 진열하고 진열 면적을 2배 이상 늘려 타 유통 매장과는 차별화를 꾀했다.

이마트는 올 하반기 60개 매장에 ‘RTD 존’을 추가로 선보이고, 운영 품목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28일까지 이마트 RTD 존을 방문하면 정가 대비 10% 내외의 RTD 주류 알뜰 구매도 가능하다.

이마트 정찬우 주류 바이어는 “홈술 문화 확대로 새롭고 맛있는 술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여느 때보다 크다”며, “올해 들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RTD를 강화해, 이마트의 주류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주류 트렌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이마트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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