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는 역시 일본편"...이순신 현수막 결국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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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는 역시 일본편"...이순신 현수막 결국 철거
  • 박주범
  • 승인 2021.07.1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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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순신 현수막이 떼어 졌다.

17일 대한체육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난 14일 도쿄올림픽 선수촌 내 대한민국 선수단 숙소에 걸린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 현수막의 철거를 한 차례의 방문과 두 차례의 서신으로 요청함에 따라 이날 철거했다.

IOC는 현수막 인용 문구가 전투에 참가하는 장군을 연상할 수 있는 점이 올림픽 헌장 50조 위반이라고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체육회는 "(IOC 항의에) 경기장 내 욱일기 응원에 대해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했다"며, "IOC는 모든 올림픽 베뉴 내 욱일기 사용에 대해서도 올림픽 헌장 50조 2항을 적용하기로 약속했다"며 현수막을 철거했다고 밝혔다.

선수촌 앞에서 욱일기를 들고 시위하는 일본 시민

이어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논쟁을 제기하지 않고, IOC는 모든 올림픽 베뉴에서 욱일기 전시 등을 금지하여 정치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공식 홈페이지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한 것에 우리 정부가 항의했을 때 IOC는 "도교올핌릭위원회가 성화봉송로 내 독도 표시는 순수한 지형학적 표현이며 어떠한 정치적 의도도 없다고 한다"며 일본의 주장을 그대로 전한 바 있다.

우리 정부가 수 차례 문제제기했음에도 IOC는 이를 중재하거나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대부분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열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림픽 베뉴 욱일기 금지라는 이번 IOC의 약속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느냐하는 점도 의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금까지 욱일기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취했던 IOC 태도에 비춰 향후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2024 파리하계올림픽 등에서 욱일기 응원을 금지할 최소한의 근거를 마련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KBS보도 캡처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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