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 온다' 외출 무조건 자제 '물·그늘·휴식'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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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폭염 온다' 외출 무조건 자제 '물·그늘·휴식' 필수 
  • 박홍규
  • 승인 2021.07.20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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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추정 사망자 3명…일평균 신고 환자도 36명으로 급증

질병관리청이 20일부터 전국 내륙에 폭염을 예고하면서 온열질환에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낮에는 공사장과 논밭 등 실외 작업과 외출을 자제하며 어린이와 노약자, 만성질환자와 기저질환자는 증상 악화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이다.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총 436명이며, 이 중 열사병 추정 사망이 6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폭염 위기경보가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된 12일 이후 일주일 동안 열사병 추정 사망자가 3명 신고됐고, 일평균 환자 신고도 3.5명에서 36명으로 급증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19일부터 전국 내륙을 중심으로 매우 무더운 날씨가 지속될 전망으로 온열질환에 더욱 주의가 필요한 상태다. 

질병청은 폭염 피해는 3대 건강수칙(물·그늘·휴식)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며 이를 잘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낮 시간대 작업은 줄이고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또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하고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이 나타나면 무조건 휴식을 취해야 한다.

어린이나 노약자는 자동차나 집 안 등 창문이 닫힌 실내에 혼자 남겨두지 않도록 하며 부득이 이들을 남겨두고 외출할 때에는 이웃이나 친인척에게 보호를 부탁해야 한다. 심·뇌혈관질환, 고혈압·저혈압, 당뇨병, 신장질환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더위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기존 치료를 잘 유지하면서 무더위에는 활동 강도를 평소의 2/3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좋다. 술은 체온을 상승시키며, 다량의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탄산음료는 이뇨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과음(과용)을 피한다.

온열질환이 발생하면 즉시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물수건·물·얼음 등으로 체온을 내리며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한다.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신속히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며,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않도록 한다. 공사장, 논·밭, 비닐하우스 등 고온에서 일하는 경우 충분한 물을 챙기고 가급적 2인 1조로 움직이며, 몸에 이상을 느끼면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실내에서는 선풍기와 에어컨 등 냉방기구를 사용하고 평소보다 물을 수시로 마셔 갈증을 피한다. 또 수건에 물을 적셔 몸을 자주 닦거나 샤워를 하면 도움이 된다. 다만 에어컨 등 냉방 기구는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나 실내공기가 재순환되고 바람으로 인해 코로나19 바이러스 등이 확산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에어컨을 사용할 때에는 창문이나 환풍기를 통해 최소 2시간마다 10분 이상 환기하고, 바람의 방향은 사람 몸에 직접 닿지 않게 천장 또는 벽으로 조정하고 바람세기를 약하게 설정한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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