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D-3' 자봉 대거 이탈에 후원사 대표 개회식 불참까지... 부실 올림픽에 전 세계가 손절 [글로벌 포커스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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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D-3' 자봉 대거 이탈에 후원사 대표 개회식 불참까지... 부실 올림픽에 전 세계가 손절 [글로벌 포커스②]
  • 민병권
  • 승인 2021.07.2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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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올림픽 사전 축제 분위기와 일본의 명소와 자랑거리를 보도할 현지 언론들은 연일 스가 요시히데 정권의 실패한 올림픽 민낯을 비판하고 나섰다.

스가 정권의 무지한 올림픽 강행이 국민여론과 갈등을 빚은 일은 이미 오래전에 시작됐고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여기에 일본 언론마저도 집권 여당의 올림픽 개최 강행에 칼을 빼들었다. 이념과 인종을 초월한 전 세계 한마음 축제가 스가 정권의 존립마저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좌)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일본 국민 (우)나대로 강행, 스가 요시히데 총리
(좌)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일본 국민 (우)나대로 강행, 스가 요시히데 총리

잦아들 것 같았던 코로나19 감염 상황은 델타 변이 출현과 현실과 괴리된 방역 정책으로 도쿄도 코로나 하루 확진자는 나흘 연속 1000명대를 기록했다. 국민의 생명까지 위협 받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정상들의 도쿄올림픽 개막식 불참 통보는 시작도 하지않은 올림픽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도쿄도 하루 확진자 지난주 대비 45% 증가 (사진=KBS뉴스 캡처)

등돌린 국내여론과 언론, 이미 대거 이탈해 버린 자원봉사자들...대외적으론 세계 정상들의 개회식 불참 통보.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인한 선수단 안전 위협 요소까지 어느 하나 올림픽 성공 개최의 징후는 찾아볼 수 없다. 

이 와중에 일본내 굵직한 스폰서 기업 대표들의 도쿄올림픽 개막식 불참 소식은 달아오르지도 못한 올림픽 개막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일본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오는 23일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스폰서 기업 사장 등 해당 기업 대표들의 불참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NTT·후지쯔·JAL 등 도쿄올림픽을 후원한 주요 기업들이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일본 정부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방역 대책으로 개·폐회식이 열리는 신주쿠(新宿) 국립경기장을 포함한 대부분 경기장의 무관중 원칙을 정했지만 스폰서 기업 대표는 일반 관중의 범위에 들지 않아 입장이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국내여론과 언론의 뭇매를 맞고있는 올림픽 개최는 후원사들의 입장에선 '애물단지'가 돼버린 것이다. 

천문학적  금액을 후원했지만, 올림픽 개최에 대한 일본 내 반대 여론이 강한 상황에서 개막식에 참석할 경우 소비자들의 반발을 초래할 수 있고, 기업 이미지마저 오히려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손절'에 가까운 결정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원사인 후지쯔는 회사 임원들의 개회식 참석 및 경기 관전 계획을 전면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지쯔 "국민여론도 이런데 눈에 띄어 좋을 일 없다"
후지쯔 "국민여론도 이런데 눈에 띄어 좋을 일 없다"

회사 측은 "무관중 개최 결정에 따라 스폰서 기업의 티켓 구매권을 행사해 고객을 초대하기로 했던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지만 내부 관계자의 말은 달랐다. "여론도 고려했다. 눈에 띄어봐야 좋은 것이 하나도 없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토요타는 전날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의 개회식 불참과 함께 올림픽 관련 일본 내 TV 광고도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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