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도쿄올림픽 日 부흥올림픽 유치의 주역 아베 전 총리도 개막식 불참 선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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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도쿄올림픽 日 부흥올림픽 유치의 주역 아베 전 총리도 개막식 불참 선언해
  • 이태문
  • 승인 2021.07.22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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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하루 앞두고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유치의 주역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개막식 불참을 선언해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21일 아베 전 총리는  "도쿄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가 선언됐고, 대부분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실시되는 점 등을 고려해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며 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보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베 전 총리는 총리 재임 시절인 지난 2013년 9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올림픽 유치 후보지 프리젠테이션에 참여해 도쿄올림픽 유치를 성공시켰으며, 또한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 폐막식에 슈퍼마리오 복장으로 등장해 다음 대회인 도쿄올림픽 홍보에도 힘을 쏟았다.

아울러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연기를 결정했으며, 총리 퇴임 후 현재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의 명예 최고 고문을 맡은 도쿄올림픽의 중심적 인물이기도 하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격적인 개막식 불참 소식에 일본 내에서는 "자신의 인기와 이익을 위해 1년 연기를 고집한 당사자가 비겁하게 도망쳤다" "도쿄올림픽은 일본 집권 여당의 실패작임을 보여줬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버림받은 올림픽" 등의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이어 "이번 도쿄올림픽은 아베 전 총리와 현 정권이 실패했다는 걸 보여주는 결과물"이라며 "아베 전 총리가 개회식에 불참한다는 것은 (실패에 대한) 작은 책임도 맡을 생각이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림픽 개막식에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외국 정상급 인사들도 연이어 불참할 뜻을 밝혀 개막식에는 2024 파리올림픽 개최국인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오윤 에르데네 몽골 총리 등 약 20여 명 정도만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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