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탁구에서 올림픽 역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도쿄올림픽에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탁구 혼합복식 결승전이 26일 도쿄체육관에서 열려, 세계 랭킹 2위인 일본의 미즈타니 준(水谷 隼, 32)과 이토 미마(伊藤美誠, 20) 조는 중국의 쉬신과 류스원 조를 상대로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를 펼친 끝에 대망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트스코어 4-3(5-11 7-11 11-8 11-9 11-9 6-11 11-6)의 대역전승으로 일본은 탁구가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 대회 이후 33년 만에 첫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1988년 서울대회부터 2016 리우 대회까지 치러진 올림픽 탁구 역사상 중국이 아닌 나라가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한국, 스웨덴에 이어 일본이 세 번째다.
이날 경기는 무관중으로 열렸지만, 관계자석 1/3 정도를 차지한 중국 관계자들이 열띤 성원을 보내 마치 중국 내 시합처럼 여겨질 정도였다.
중국 국기를 든 이들은 경기 중 큰소리로 '자요우'(加油·'힘내라'는 중국어)를 외쳤고, 중국 측이 점수를 낼 때마다 큰 환호가 터져나왔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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