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폭발 日 스가 총리 "이게 마지막 긴급사태의 각오로 대응, 올림픽 개최가 원인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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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폭발 日 스가 총리 "이게 마지막 긴급사태의 각오로 대응, 올림픽 개최가 원인 아니다"
  • 이태문
  • 승인 2021.07.3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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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회 도쿄올림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pandemic) 아래 열리는 가운데 일본의 확진자가 연일 1만 명 이상 쏟아지는 심각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30일 저녁 코로나 대책 본부회의를 열고 이미 4차 긴급사태선언의 대상 지역인 도쿄와 오키나와 외에도 수도권 광역지역인 사이타마, 지바, 가나가와 등 3개현과 오사카부 등 4개 광역지역을 추가했으며, 교토, 홋카이도, 이시카와현, 효고현, 후쿠오카현에는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의 적용을 결정했다. 적용 기간은 8월 31일까지다. 

신규 확진자가 연일 역대 최다의 기록을 갈아치우는 상황에 대해 스가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속도로 감염이 확대되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어 추가 감염 확대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조치가 마지막 긴급사태 선언이라는 각오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유럽에서 실시했던 강력한 형태의 이동 제한인 록다운(봉쇄)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임을 밝혔으며, 불필요한 외출과 이동 자제 등 기본 방역대책에 대한 원칙만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도쿄올림픽 개막 전부터 감염폭증에 대한 국민들 우려와 반대가 강했으나 개최를 강행해 개막 8일 만에 긴급사태선언의 확대와 중점조치 결정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올림픽 개최가 감염 확산의 원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못을 박았다.

일본의 신규 확진자 수는 26일 4692명, 27일 7629명, 28일 9576명, 29일 1만699명에 이어 30일 1만744명이 확인돼 누적 91만4777명으로 폭증했다.
 
사망자는 도쿄와 지바현 2명씩 등 전국에서 9명의 환자가 숨진 것으로 확인돼 누적 사망자는 1만5197명으로 집계됐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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