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골프 금메달 美 잰더 슈펠레...임성재 공동 2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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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골프 금메달 美 잰더 슈펠레...임성재 공동 22위
  • 이정미
  • 승인 2021.08.0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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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홀 세번째 ‘클러치 샷’으로 18언더파 우승
4라운드 10언더 몰아친 로리 사바티니 은메달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골프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미국의 잰더 슈펠레

미국의 잰더 슈펠레가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골프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슈펠레는 1일 시마타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8언더파로 우승했다.

2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에 한타 차 앞선 선두로(14언더파) 챔피언 조에서 출발한 슈펠레는 전반 보기 없이 4언더파를 몰아치며 일찌감치 2위, 3위 그룹을 따돌렸다. 

18언더파로 후반 홀에 들어설 무렵 강력한 ‘다크호스’가 등장했다. 최종라운드에서 무려 10언더파를 몰아친 로리 사바티니(슬로바키아)가 17언더파 2위로 경기를 마친 것.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골프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미국의 잰더 슈펠레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골프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슬로바키아의 로리 사바티니

슈펠레는 10번 홀부터 13번 홀까지 파로 마무리. 한타 차 선두를 이어갔다. 파5 14번 홀에 들어선 슈펠레는 가장 쉬운 홀에서 티샷 미스로 벌타를 받고 보기를 적어냈다. 더블보기까지 갈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굿세이브 보기’였다. 네 홀을 남겨두고 공동 1위. 

파 행진을 계속하던 슈펠레는 ‘원온’이 가능한 17번 홀에서 티샷을 그린 근처 벙커에 보냈지만 침착하게 두 번째 샷을 핀 가까이에 붙이며 버디를 잡았다. 마지막 홀을 남기고 한타 차 선두. 500야드 파4홀에서 만약 티샷을 미스하면 버디는커녕 파 세이브도 힘든 어려운 홀. 셔플레는 티샷을 오른쪽 러프로 보냈다. 어쩔 수 없이 약 87야드를 남기고 끊어 갔다.

세 번째 샷에 금메달의 운명이 달렸다. 평소 같으면 핀에 가깝게 붙이거나 홀인도 노려 봄직하지만 심박 수가 요동을 치는 긴박한 상황. 많은 시청자들은 금메달 플레이오프를 점치기도 했다. 그러나 평소 침착하기로 유명한 슈펠레는 1미터 30센티 파 퍼트를 남긴 ‘클러치 샷’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재 세계랭킹 5위. 메이저 마스터스 대회 공동 3위, US오픈 공공 7위 등 조만간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릴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결정적인 ‘클러치 퍼트’, ‘클러치 샷’ 부족으로 우승을 내준 경기가 많았지만 올림픽에서 보란 듯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7년 PGA 1부 투어 입성, 4승의 우승기록을 갖고 있다.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골프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대만의 반정쭝

동메달의 주인공은 대만의 반정쭝. 로리 매킬로이, 콜린 모리카와, 마쓰야마 히데키 등 7명의 공동 3위 그룹과 약 2시간동안 치러진 ‘동메달 결정전’ 플레이오프에서 최종 살아남았다.

한편 한국의 임성재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공동 22위, 김시우는 8언더파 공동 32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정미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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