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교수 "8월까지 유행상황 갈 것…지금보다 확진자 더 늘어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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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교수 "8월까지 유행상황 갈 것…지금보다 확진자 더 늘어날수도"
  • 김상록
  • 승인 2021.08.0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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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현재의 코로나 확산세가 이번달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의료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당분간 지금 상황이 이어지고 확진자는 감소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은 하고 있다. 경제 활동은 그대로 유지가 되고 있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라고 하더라도 그 효과가 한정적이라고 봐야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8월 정도까지는 가야 감소를 어느 정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최악의 상황에는 델타변이가 워낙 전파 능력이 높기 때문에 지금보다 확진자 숫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했다.

정 교수는 또 "백신의 감염예방 효과가 100%가 아니다"라며 "감염재생산수가 5가 넘는다는 의미는 사실상 전체 인구를 접종한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기존에 기대하던 집단면역의 효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그는 "1회 백신 접종을 할 경우 기존 바이러스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며 "델타변이 바이러스는 1회 접종만 할 경우에는 거의 절반 정도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온다. 2회 접종을 한다고 하더라도 기존 (변이바이러스)에 화이자나 모더나 같은 백신들은 90%대의 감염 예방효과가 있었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70% 대 감염 예방 효과가 있었는데 이 수치들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서는) 10% 정도 낮아져 있다"고 설명했다.

또 "델타변이가 등장하면서 ‘전 국민 70%가 접종을 하면 그때부터 종식이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게 됐다. 당분간 확진자 숫자도 지금 정도가 유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코로나19를 더 이상 치명적이고 전파력이 높지 않은 바이러스로 만들어서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게 거의 유일한 대안이라고 본다"고 했다.

한편, 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19명이다. 지난해 코로나가 발생한 이후 누적 확진자는 20만1002명으로 집계됐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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