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 554억 달러…1956년 이후 최고치 '코로나中, 더 단단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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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수출 554억 달러…1956년 이후 최고치 '코로나中, 더 단단해져'
  • 박홍규
  • 승인 2021.08.0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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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연속 증가…1~7월 누계기준도 역대 1위
“코로나 극복 과정서 수출 포트폴리오 단단해져”

대한민국의 수출이 통계가 집계된 1956년 이래 6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역대 월 수출액 1위를 달성했다. 수출은 9개월 연속 증가했고, 10년 만에 4개월 연속 20% 이상 성장했다. 1~7월 누계 기준으로도 3587억 달러로 역시 역대 1위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7월 수출은 554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6%가 늘었다.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가장 많은 월 수출액이다.

종전 최고치인 2017년 9월 551억 2000만 달러보다 3억2000만 달러 많다. 수입은 38.2% 증가한 536억 70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17억 6000만 달러 흑자로 1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7월 일평균 수출은 32.2% 늘어난 22억 6000만 달러였고 15대 주력 품목의 수출이 모두 플러스를 기록하며 6월에 이어 2개월 이상 연속 증가했다. 7월 수입은 8개월 연속 증가한 가운데, 내수회복과 수출경기 호조 등으로 6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수 증가를 보였다.

7월 호조세는 주력 산업과 신산업의 고른 역대급 실적이 뒷받침했다. 10년 6개월 만에 2개월 연속으로 15대 주요 품목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모두 늘었고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14개 이상의 품목이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에 월 수출액이 모두 500억 달러를 초과한 동시에 해당 월의 역대 수출액 1위를 모두 차지했다.

반도체는 신규 CPU 출시,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서버 증설 등으로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수출 호조세를 이끌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알려진 2018년 7월(104억 달러)을 앞지르며 역대 7월 수출액 중 1위 기록했다.

석유화학은 포장재·방역용품 등의 수요 급증으로 7월은 역대 2위의 수출액을 기록, 최근 5개월의 월수출액이 역대 1~5위를 차지했다. 일반기계는 주요국의 경기 회복으로 건설·공작기계 등의 수출품이 선전하며 역대 3위의 7월 수출액을 기록했다.  

자동차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가 완화되고 친환경차·SUV 등 주요 수출품의 수출 호조로 역대 7월 중 2위의 수출액을 달성했다. 특히 최근 7개월 연속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했다.  

디스플레이는 LCD에서 고부가가치 품목인 OLED로의 사업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며 전년대비 38.0%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미국·EU·아세안 등 주력시장과 일본·중남미·인도·중동·CIS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이 고르게 증가하며 4개월 연속 전지역 플러스였다. 높은 수출 증가율과 함께 수출액 측면에서도 4대 시장(중·미·EU·아세안) 수출은 모두 역대 7월 중 1~2위를 차지하며 기록적인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신신남방(아세안+인도)과 대미국 수출은 과거 7월과의 비교를 넘어 역대 모든 달과 비교해도 최고치를 기록하는 호조세를 보였다.

올해 하반기 수출도 코로나19 변이 확산 등 대외 리스크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매분기 무역협회에서 발표하는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에 따르면, 수출 기업들은 3분기 수출경기는 2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3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는 113.5로 올해 들어 세 분기 연속 지수가 110을 넘어서며 기업들이 체감하는 수출경기 전망은 긍정적이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주요국 경제활동이 활성화되면서 올해 3분기 수출경기는 직전분기에 이어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불과 한 달 전 우리 수출 사상 최고의 상반기 수출액을 기록한 데 이어, 7월 수출은 무역통계를 작성한 1956년 이래 최고의 실적을 거두었다”며 “특히,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반도체·자동차 등 전통 주력산업과 바이오헬스·이차전지 등 신산업이 모두 고르게 성장하며 수출 포트폴리오가 더욱 단단해진 것은 값진 성과”라고 말했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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