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캠프 대변인, 음주 운전 두둔 논란 "대리비 아끼고 싶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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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캠프 대변인, 음주 운전 두둔 논란 "대리비 아끼고 싶은 마음"
  • 김상록
  • 승인 2021.08.0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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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캠프 박진영 대변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캠프의 대변인이 음주 운전을 두둔하는듯한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박진영 이재명 캠프 대변인은 지난달 말 페이스북 계정에 '음주운전 범죄 경력자의 공직기회 박탈'을 언급한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후보의 기사 링크를 공유하면서 "음주운전은 분명 잘못된 행동"이라면서도 "(음주운전 전과자의) 사회활동을 막겠다는 것은 불공정한 이중 처벌이다. 한번의 실수를 천형처럼 낙인찍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박 대변인은 "젊은 시절부터 출세해서 승용차 뒷자리에 앉아서 다니던 사람은 모르는 서민의 고뇌가 있다. 힘든 하루를 마치고 소주 한 잔 하고픈 유혹과 몇 만원의 대리비도 아끼고 싶은 마음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했다.

또 "민식이법 등으로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것은 아주 잘한 일이지만, 정치적 경쟁자를 공격하는 데 활용하면 그 법의 진정성이 훼손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후보 캠프의 배재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가난해서 대리비 아끼려고 음주운전을 한다'는 말은 양심을 지키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서민들을 모독하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이 해당 글을 작성할 당시에는 이 후보의 캠프에 합류하기 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대변인 본인도 과거 음주운전으로 벌금 100만원을 선고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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