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은 안드로메다로?'...야놀자 대표 등 공감없는 말에 직원들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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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은 안드로메다로?'...야놀자 대표 등 공감없는 말에 직원들 분노
  • 박주범
  • 승인 2021.08.0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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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력 대선 예비후보의 말실수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그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부정식품, 페미니즘 등의 의견을 전하는 과정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말로 곤혹을 치루고 있는 것이다. 

이런 설화(舌禍)는 정치권에만 있지 않다. 종종 기업의 대표가 어떤 메시지를 회사 내에 전할 때 공감 없는 말로 직원들의 분노를 사곤 한다.

야놀자 이수진 대표

지난달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비전펀드Ⅱ로부터 2조 원 투자 유치에 성공한 야놀자의 이수진 대표는 직원들이 공감할 수 없는 말을 하는 바람에 온라인 게시판이 불만글로 가득 차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투자 받은 2조 원의 향후 활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복지 등 사내 투자에 쓰지 않겠다는 의미로 직원들에게 "오해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수진 대표는 투자 발표 후 일부 직원들이 복리후생 확대나 월급 인상 같은 기대를 하고 있는데 그런 곳에 투자금을 쓸 생각은 없으니 애초 기대하지 말라는 취지로 얘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말을 들은 일부 직원들은 '가만히 일하는 내가 도둑놈 취급 받은 기분이다', '투자금은 M&A 등에 쓰이는게 맞다. 하지만 대표가 그렇게 얘기하니 기분 정말 나쁘다', '누가 복지로 다 쓰라고 했나. 사람 거지 취급하고 있네' 등의 분노를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면세뉴스는 야놀자에게 회사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수 차례 취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11번가 이상호 대표
11번가 이상호 대표

11번가 이상호 대표도 최근 회사 성과 등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지난 6월 부여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설명할 때 말 한 마디 잘못하는 바람에 직원들의 불만을 샀다.

일부 임직원에게만 스톡옵션을 부여한 것에 대한 해명에서 이 대표는 "우리는 어른이다. 애들처럼 징징대지 말자"고 다소 감정 섞인 말을 한 것이 화근이었다.
 
11번가 관계자는 회사입장을 묻는 한국면세뉴스에 "해당 내용은 회사 구성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건이라 어떤 의견을 전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IT업계는 종사자들에 대한 회사 갑질, 장시간 노동, 성과의 불공정한 분배 등으로 이슈가 끊이질 않아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럴수록 회사를 대표하는 사람은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로열티를 떨어뜨리는 발언이나 행동에 더욱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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