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에 '문비어천가' 강요한 유애자, 배구협회 부위원장직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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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에 '문비어천가' 강요한 유애자, 배구협회 부위원장직 사퇴
  • 김상록
  • 승인 2021.08.1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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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노컷브이 캡처
사진=유튜브 노컷브이 캡처

김연경에게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감사 인사를 강요해 논란을 일으킨 유애자 대한민국배구협회 홍보분과위원회 부위원장(한국배구연맹 경기감독관)이 사퇴했다.

유 전 부위원장은 12일 대한배구협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과문을 통해 "2021년 8월 9일 2020도쿄올림픽을 마치고 귀국한 여자배구대표팀의 인터뷰 과정에서 선수들의 노력을 격려하고 배구 팬 여러분께 감사를 표현하는 자리였는데 사려 깊지 못한 무리한 진행을 했다"며 사과했다.

이어 "사태의 막중한 책임을 느끼며 대한민국배구협회 홍보부위원장의 직책을 사퇴하고 깊이 반성하는 마음으로 자중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죄송하다"고 했다.

사진=대한배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사진=대한배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지난 9일 대표팀 귀국 기자회견 진행을 맡았던 유 전 부위원장은 당시 김연경에게 문 대통령의 축전을 언급하며 "(대통령님이)김연경 선수에 대해서 따로 국민들께 감명을 준 것에 대해 격려를 해주셨는데, 그것에 대해 답변해주셨나"라고 물었다.

이에 김연경은 "제가요? 제가 감히 대통령님한테 뭐…"라고 답한뒤 "그냥 너무 감사한 것 같고 그렇게 봐주시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유 전 부위원장은 "오늘 (감사 인사를 할) 기회, 자리가 왔다"며 문 대통령을 향한 감사 인사를 재차 요구했다. 김연경이 "지금 했지 않았나"라고 말했지만, 유 전 부위원장은 "한 번 더"라고 했고, 결국 김연경은 "감사하다"고 재차 말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여기가 북한이냐며 유 전 부위원장을 비난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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