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TBS 야구 전설 장훈의 '여성 및 복싱 차별 발언' 공식 사과...복싱연맹 항의문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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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TBS 야구 전설 장훈의 '여성 및 복싱 차별 발언' 공식 사과...복싱연맹 항의문 제출
  • 이태문
  • 승인 2021.08.1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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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제32회 도쿄올림픽이 막을 내렸지만, 대회 후에도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복싱연맹의 우치다 사다부로(内田貞信) 회장은 11일 온라인으로 열린 도쿄올림픽 보고회에서 지난 8일 방송된 TBS '선데이모닝'에 출연한 야구평론가 장훈의 발언 중 '여성 및 복싱 경기를 멸시했다고 볼 수 있는 발언'이 있어 TBS에 10일자로 항의문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매주 일요일 '선데이모닝'에 고정 출연해 스포츠 전반에 걸쳐 자신의 견해와 사이다 발언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장훈은 이날 방송에서 여자 복싱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딴 이리에 세나(入江聖奈, 니혼체육대)의 쾌거를 축하하면서 "여자라도 주먹다짐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시집 가기도 전인 아가씨가 얼굴을 치고받으며. 이런 경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라고 발언해 큰 논란이 됐다.

일본복싱연맹은 공식사이트에 항의문 전문을 일반 공개했으며, 12일에는 TBS TV로부터 사과문이 전달됐다며 전문을 공개했다. 

일본복싱연맹은 "연맹의 항의문에 대해 내용을 충분히 받아들여 신속하고 진지하게 대응해 주었다"며 "앞으로도 각 미디어와 협력해 복싱 경기와 선수들의 매력을 전하도록 하겠다. 여러분의 따뜻한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발표했다.

장훈은 TBS TV가 전달한 사과문에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원래 복싱을 너무 좋아해 이번 이리에 선수가 금메달을 딸 때도 펄쩍 뛰며 기뻐했다. 이번 발언은 말(표현)이 부족했다"며 "이리에 선수의 쾌거를 칭찬하는 동시에 내 자신도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거라 생각해 복싱하는 여성이 늘었으면 좋겠다는 걸 사실 말하고 싶었다. 말이 부족했던 점 반성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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