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홍종학 의원, 면세점 리베이트 자료공개 “4년간 1조 2천억원 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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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홍종학 의원, 면세점 리베이트 자료공개 “4년간 1조 2천억원 뿌려”
  • 백진
  • 승인 2015.09.1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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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급증, 지난해에만 5천억원 넘어...


신라 장충점, 리베이트 금액 가장 많아... 작년 한 해에만 1,725억원 지급


재벌면세점이 여행사와 관광가이드에게 지급하는 송객수수료가 작년 한해 5,000억 원, 지난 4년간 1조 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 홍종학 의원(기획재정위원회)은 “국내 면세산업의 80%를 차지하는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전체 리베이트의 87%에 이르는 약 4,800억원을 지급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을 ‘돈’으로 유인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홍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재벌면세점의 리베이트 규모는 지난 2011년 매출의 2.8%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7.1%까지 수직 상승하여 연평균성장률(CAGR) 60.4%를 기록하는 등 매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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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규모별 면세점 매출 및 리베이트 추이>
(단위 : 억원) 90112

면세점의 매출이 급상승 하는 동안 리베이트 금액도 크게 늘어났다. 지난 2011년 4조 5천억원 수준이었던 재벌면세점의 매출은 지난해 7조 3천억원을 기록하며 4년 만에 2조 8,000억원이 증가했다. 홍종학 위원실은 “면세점의 연평균성장률이 17.3%로 같은 기간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2.1%, 4% 늘어난 것에 비하면 엄청난 수치다. 롯데와 신라의 시장점유율도 84.6%에서 88.3%로 증가하며 90%에 육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중소중견 면세점의 경우 지난해 재벌면세점 리베이트의 6% 수준인 307억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서울시내에 위치한 동화면세점의 리베이트가 306억 원이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대부분의 지방 중소중견 면세점은 리베이트를 통한 판촉활동을 벌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면세점 매출 및 시장점유율 추이>
(단위 :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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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및 대형마트 매출 추이>
(단위 :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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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가장 많은 리베이트를 지급한 면세점은 신라 장충점으로 여행사와 가이드에게 각각 1,071억원, 654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롯데 소공점이 그 뒤를 이어 여행사에 약 1,000억원, 가이드에게 533억원을 지급하며 총 1,533억원을 리베이트 비용으로 썼다.

홍종학 의원실은 “면세점 매출 순위 1, 2위의 매장이 리베이트도 가장 많이 지급했다”며 “재벌면세점들이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유인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진 셈이며, 실제로 지난 4년간 재벌면세점의 리베이트 금액은 평균 60% 이상 증가했고, 이에 따라 매출도 매년 20% 안팎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지난해 중소중견 면세점 매출은 재벌면세점 매출의 5.9% 수준으로, 리베이트 액수에서도 약 17배 차이가 난다.

 

<재벌면세점 점별 리베이트 금액 추이>
(단위 :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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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학 의원은 “재벌면세점의 무차별적인 리베이트 지급으로 인해 시장의 불공정성을 부추기고 있다”고 강조하며 “명문화된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막대한 리베이트를 지급하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대형면세점의 리베이트를 금지하는 법률 개정안을 발의하여 공정한 경쟁이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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