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재명 쿠팡화재 발생 당일 '황교익tv' 출연 의혹에 "재난 책임자 역할 충실히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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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재명 쿠팡화재 발생 당일 '황교익tv' 출연 의혹에 "재난 책임자 역할 충실히 수행"
  • 김상록
  • 승인 2021.08.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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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황교익TV'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황교익TV' 캡처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발생 당일 유튜브 채널 '황교익 TV' 촬영을 강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재난 책임자로서의 역할을 소홀히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청은 "이재명 지사는 재난 책임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반박했다.

경기도청은 20일 "이천 쿠팡 화재 당시 이재명 지사는 남은 경남 방문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복귀했다"며 "6월 17일 경상남도와의 업무협약 체결을 위해 전날 6월 16일 업무 종료 후 경남 창원시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재명 지사는 17일 오전 경남 현장에서 ‘대응1단계 해제’ 보고를 받은 후 오전 11시 경남과의 협약식에 참석했다. 이후에도 행정1부지사를 화재 현장에 파견해 화재진압 상황을 살펴보도록 했다"며 "사전에 예정된 경남교육감 접견,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현장방문, 영상촬영 등의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화재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 받고 행정지원 조치사항을 꼼꼼히 챙겼다"고 해명했다.

경기도청이 밝힌 이천 쿠팡 화재 당일 조치사항에 따르면 화재는 6월 17일 오전 5시 36분에 발생했고, 5시 56분 대응 2단계, 6시 14분 대응 1단계 발령을 내렸다. 오후 1시 7분에는 경기소방본부 현장이 도착했다. 이 지사는 18일 새벽 1시 32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경기도청은 "화재발생 즉시 현장에 반드시 도지사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하는 것은 과도한 주장이고 억측"이라며 "애끊는 화재사고를 정치 공격의 소재로 삼는 일이 다시는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사진=MBN 캡처
사진=MBN 캡처

앞서 기호일보는 이 지사가 쿠팡 물류센터 화재가 일어났던 지난 6월 17일 오후 창원 마산합포구 창동 일대 거리와 음식점 등에서 맛칼럼니스트 황교익과 유튜브 채널용 방송 녹화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여야 대선주자들은 이 지사를 일제히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캠프 배재정 대변인은 19일 논평을 통해 "경기도 재난재해 총책임자인 이 지사가 화재 사건 당일 황교익씨와 유튜브 촬영을 강행했다는 언론보도에 국민이 경악하고 있다"며 "기사에 따르면 이 지사는 화재 당일 창원 일정을 강행했고, 다음날인 18일 오전 1시32분에야 화재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경기지사는 19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는 하고 싶은 대로 한다. 국민의 안전 문제가 생겨도, 소방관이 위험해도 유튜브가 하고 싶으면 한다"며 "이런 이재명 후보가 도민에 대한 책임을 운운하는 것이 매우 가증스럽다. 지사찬스 남용 때문에 자진사퇴하는 것이 아닌, 경기도민이 해고를 시켜야 할 상황"이라는 글을 올렸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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