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재명에 "떡볶이 먹방 촬영이 화재 현장 방문보다 중요한 일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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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이재명에 "떡볶이 먹방 촬영이 화재 현장 방문보다 중요한 일정인가"
  • 김상록
  • 승인 2021.08.2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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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황교익TV'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황교익TV' 캡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도정과 아무 관계도 없는 떡볶이 먹방 촬영이 인명이 걸린 화재현장 방문보다 중요한 일정인가"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지난 6월 이천에서 발생한 쿠팡 물류센터 화재 발생 당일날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는 등 실무 책임자로서의 역할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진 전 교수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도지사가 화재가 난 '즉시' 현장으로 달려가라고 얘기하는 사람 없다. '즉시'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소방 구조대장이 진화작업 중 행방불명이 되어 생사도 모르는 시점에, 떡볶이집은 아무리 생각해도 도지사가 있기에 적합한 장소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그냥 '내가 생각이 짧았다. 반성한다.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하면서 쏟아지는 비난을 묵묵히 받으면 끝난다"며 "이건 쉴드를 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화재 발생 즉시 현장에 반드시 도지사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하는 것은 과도한 주장이고 억측이다. 애끊는 화재사고를 정치 공격의 소재로 삼는 일이 다시는 없기를 바란다"라는 경기도청의 입장에 대해서는 "교묘한 말장난"이라고 했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에서 동물복지공약을 발표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논란을 세월호 참사에 빗대는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 "박근혜는 세월호 현장을 파악도 하지 않고, 보고도 회피했다"며 반박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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