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 농지법 위반 의혹' 윤희숙, 의원 사퇴…대선도 불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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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 농지법 위반 의혹' 윤희숙, 의원 사퇴…대선도 불출마
  • 김상록
  • 승인 2021.08.2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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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캡처
사진=SBS 캡처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한 책임을 지고자 의원직 사퇴를 발표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도 불출마하기로 했다.

윤 의원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버님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되어 송구하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님은 농사를 지으며 남은 생을 보내겠다는 소망으로 2016년 농지를 취득했으나 어머님 건강이 갑자기 악화되는 바람에 한국 농어촌 공사를 통해 임대차 계약을 하셨다고 한다"며 "26년 전 결혼할 때 호적을 분리한 이후 아버님의 경제활동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지만, 아버님의 평소 삶을 볼 때 위법한 일을 하지 않으셨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이어 "당에서도 이런 사실 관계와 소명을 받아들여 본인과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혐의를 벗겨주었다. 그러나 권익위 조사의 의도가 무엇인지 강한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독립 가계로 살아온 지 30년이 되가는 친정 아버님을 엮는 무리수가 야당의원 평판을 흠집내려는 의도가 아니면 무엇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번 권익위의 끼워맞추기 조사는 우리나라가 정상화되기 위한 유일한 길이 정권교체뿐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보여준다"며 "그동안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 대선주자들과 치열하게 싸워 온 제가 국민 앞에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들과 저를 성원해주신 당원들에 보답하는 길이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지금 이 시간부로 대통령후보 경선을 향한 여정을 멈추겠다. 국회의원직도 다시 서초구 지역주민들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며 "그것이 염치와 상식의 정치를 주장해온 제가 신의를 지키고 자식된 도리를 다하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 24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윤 의원의 소명을 듣고 "본인이 행위에 개입한 바가 없다"며 징계 처분을 내리지 않았다.

한편, 윤 의원은 지난해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연설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며 이름을 알렸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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