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 부동산 투기 의혹' 윤희숙 "나 자신 공수처에 수사의뢰…무혐의 판결나면 이재명 정치 떠나라"
상태바
'父 부동산 투기 의혹' 윤희숙 "나 자신 공수처에 수사의뢰…무혐의 판결나면 이재명 정치 떠나라"
  • 김상록
  • 승인 2021.08.27 15: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MBC 캡처
사진=MBC 캡처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인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을 공수처에 수사 의뢰한다며 의혹과 관련된 모든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윤 전 의원은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이 거론되자 지난 25일 의원직을 자진 사퇴했다. 

윤 전 의원은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보도에서 ‘농사 지으려 했는데, 이럴 수도 있겠다는 욕심이 나더라’는 아버님 인터뷰를 보며 내가 부모님을 너무나 몰랐구나 너무 멀리 있었구나 자괴감도 들었다"고 했다.

그는 "의원직 사퇴를 한 후 불과 두시간 여만에 여당의 대선 후보인 김두관 후보는 제가 KDI에 근무하면서 얻은 정보를 가지고 가족과 공모해 땅 투기를 했을 것이란 의혹을 제기했다"며 "김성환 민주당 원내수석은 공식적인 회의석상에서 제가 KDI의 내부정보를 활용해 부친에게 부동산 투기를 권유했고, 투기 자금을 지원했거나 차명으로 소유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원식, 김용민, 김남국, 김영배, 전재수, 장경태, 양이원영, 신현영, 민형배, 한준호 등 여러 여당 의원이 차례차례 나서서 제가 예타정보를 빼돌리고, 박근혜 정부 기재부에서 1년 반 정도 일한 제 제부가 기재부 내부 정보를 빼내 투기를 도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며 "이들 중에는 자신의 의원직을 걸겠다는 이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내부자 정보를 이용한 투기라는 심각한 범죄를 타인에게 씌울 때는 구체적인 근거가 있어야 한다는 상식조차 내다 버린 것"이라며 "평생 공작정치나 일삼으며 입으로만 개혁을 부르짖는 정치 모리배들의 자기 고백"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저 자신을 공수처에 수사의뢰한다. 공수처가 못하겠다면 합수본에 다시 의뢰하겠다"며 "생전 처음 수사라는 것을 받으며 보통 사람이 느끼는 그 두려움과 부끄러움을 스스로 헤쳐 가겠다. 이게 기득권 없이 국민 눈높이를 지키는 제 정치"라고 했다.

또 "이것 말고도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제출하겠다. 부동산 거래에 돈을 보탰는지, 차명으로 소유했는지 샅샅이 까보시라"며 "당시 내부전산망 접속기록도 KDI 홍장표 원장님 신속히 공개해주시라. 저희 집도 압수수색하시라. 부모님댁도 압수수색에 흔쾌히 동의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의원은 "단, 철저한 조사 끝에 어떤 혐의도 없다고 밝혀지면 거짓 음해를 작당한 민주당 정치인들 모두 의원직 사퇴하시라. 이렇게 심각한 범죄 혐의를 아무렇게나 막 던지는 게 정치인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재명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인 우원식 의원, 수행실장인 김남국 의원, 남영희 대변인이 음해에 가장 앞장선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라며 "이 모의의 꼭대기엔 누가 있는가. 캠프의 우두머리 이재명후보다. 제가 무혐의로 결론나면, 이재명 후보 당신도 당장 사퇴하고 정치를 떠나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저 자신을 벌거벗겨 조사 받겠다. 제가 죄 없거든, 제발 사악한 음모와 날조된 거짓 선동만으로 남을 음해하고 대한민국을 좀먹으며 승승장구해온 저들을 정치판에서 몰아내주시라"고 덧붙였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