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훈련기간 중 김치, 밥만 배식…육군 부실급식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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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훈련기간 중 김치, 밥만 배식…육군 부실급식 폭로
  • 김상록
  • 승인 2021.09.0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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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육군의 한 부대에서 훈련기간 도중 부실한 급식을 제공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지난 5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자신을 제5보병사단에서 복무 중이라고 소개한 이가 쓴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난 달 5사단과 3사단과의 KCTC 전투훈련에 참여했다. 훈련기간 중 원래 배식하기로 한 식단이 나오지 않고 김치와 밥만 배식해줘 먹은 횟수만 5번이 넘는다"며 "그 외에도 부실한 식사와 제대로 된 여건을 보장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래도 군인이니 참고 버틸려고 했다"며 "훈련이 끝난 지금 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훈련을 받은 인원에게 포상휴가 단 1일을 부여한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했다.

이어 "군생활 중 제일 힘든 훈련이라는 KCTC훈련에 참여하고도 병사들의 노고를 인정해주지 않는 부대를 보며 제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합리한 처사에 대한 보상은 필요없다. 하루 빨리 부대에서 병영식단 개선 및 용사에 대한 처우가 개선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5사단은 공식 입장을 통해 "이번 제보내용의 경위를 확인한 결과, KCTC 훈련은 실제 전장상황을 체험해보는 전투훈련으로서 참가부대는 야전취사만 가능했으며, 부식 저장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당시 폭염으로 인해 식중독이 우려되었기에 부대별로 추가찬을 준비해 대체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5사단은 "일부 부대는 추가찬의 보급이 원활하지 않아 적시에 배식하지 못하였고, 이와 관련하여 훈련 전후 장병들과 소통이 다소 부족했음을 확인했다"며 "향후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장병 급식과 관련하여 보다 세심한 관심과 정성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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