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공포 日 도쿄대 연구팀 "뮤 변이, 백신도 뚫고 쉽게 감염, 효과 1/7까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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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공포 日 도쿄대 연구팀 "뮤 변이, 백신도 뚫고 쉽게 감염, 효과 1/7까지 감소"
  • 이태문
  • 승인 2021.09.1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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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하게 확산되는 가운데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도 속속 발견돼 국민들 불안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뮤(Mu) 변이의 경우 백신 접종 완료자도 쉽게 감염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대학 의과학연구소는 8일 화이자 백신 접종자와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있는 사람의 혈액으로 여러 변이에 대한 항체 효과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뮤 변이는 백신 접종자의 항체 효과를 다른 변이에 비해 7분의 1 아래로 떨어뜨려 쉽게 감염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대학 의과학연구소 사토 게이(佐藤佳) 교수는 “감염됐다 치료된 사람이나 화이자 백신을 맞은 사람의 혈청을 사용해 분석했는데, 어느 쪽이든 중화 항체의 효과가 거의 없었다. 그동안 항체 효과가 가장 떨어진다고 한 베타 변이보다 효과가 더 낮았다”고 밝혔다. 

이어 “백신을 접종하면 면역 기억이 활성화되는 등 효과가 있어 뮤 변이에 대한 백신 효과가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다”고 언급한 뒤 “현재 인도발 델타 변이가 세계에서 만연하고 있지만, 백신 효과가 가장 낮은 뮤 변이에 대한 감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후생노동성은 지난 1일 공항 검역에서 지난 6월과 7월 확진 판정을 받은 여성 2명으로부터 뮤 변이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뮤 변이는 지난 1월 콜롬비아에서 처음 보고된 이래 39개국으로 퍼졌으며, 일본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관심변이' 목록에는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 이타 변이를 비롯해 남미 지역에서 확산 중인 람다 변이, 미국에서 발견된 이오타 변이, 중남미와 유럽에서 확인된 뮤 변이, 그리고 인도에서 발견된 카파 변이 등 5종류가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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