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이준석, 최순실 은닉재산 몰수 앞장선다면 업고 국회 한바퀴 돌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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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이준석, 최순실 은닉재산 몰수 앞장선다면 업고 국회 한바퀴 돌것"
  • 김상록
  • 승인 2021.09.1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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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1 캡처
사진=KBS1 캡처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향해 "만약 최순실의 해외은닉재산몰수에 앞장선다면 이준석 대표를 업고 국회를 한 바퀴 돌겠다"고 밝혔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은닉재산 의혹을 제기한 안 의원은 이를 추적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안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2018년 6월 문재인 대통령께서 청와대 수보회의(2018. 5. 14)에서 '해외은닉재산을 조사하라'고 지시하고 합동조사단이 공식 출범(2018. 6. 22) 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순실의 은닉재산을 한푼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숨겨둔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숨겨진 돈을 찾을 의지가 부족했기 때문일 것이다. 스위스 비밀은행에 숨겨진 돈은 70년대부터 추적해야 하는데 공소시효를 없애는 특별법을 제정하지 않으면 은닉재산을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했다.

이어 "밝혀진 액수만으로도 수천 억대에 이르는 최순실 일가의 재산은 최태민의 유산이고, 박근혜의 돈을 최태민이가 관리했고, 박근혜의 돈은 부친에게 물려받았으니 최순실과 최순실 일가의 돈의 근원을 밝히려면 7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조사하는 특별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준석 대표가 박근혜 키즈라는 딱지를 떼고 싶고 국정농단 세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길 원한다면 특별법 제정을 반대하지 말아야 한다. 안민석이 최순실에게 5배로 물어주라는 경솔하고 반역사적인 주장 대신에 최순실의 은닉재산을 밝히도록 특별법 제정에 앞장서겠다고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끝내 최순실의 해외은닉재산을 밝히지 못하고 끝날 듯하다. 남은 임기 동안에도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이번 대선으로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과 더불어 해외은닉재산환수를 완수하고 99%를 위한 나라를 만들 수 있는 정부를 세워야 한다"며 정권 재창출을 위한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최 씨는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진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은닉 재산 의혹을 제기하는 등 허위 사실을 유포해 피해를 봤다"는 취지로 낸 1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승소했다.

서울남부지법 민사15단독 안현정 판사는 지난 8일 손해배상 소송에서 "안 의원은 최 씨에게 1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안 의원은 판결에 대해 "대단히 유감"이라며 "은닉재산이 없다는 최순실의 주장을 법원이 인정한 것은 아니지만 최순실 은닉재산에 대한 제대로 된 판단도 없이 판결한 것은 어이가 없다"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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