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은 돌고래쇼 중단하고 비봉이 방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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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은 돌고래쇼 중단하고 비봉이 방류해야"
  • 박주범
  • 승인 2021.09.2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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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련사 지시에 쇼를 거부하는 비봉이의 모습
조련사 지시에 쇼를 거부하는 비봉이의 모습

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23일 서울 서초구 호반건설 본사 앞에서 제주 퍼시픽랜드 폐쇄와 남방큰돌고래 비봉이를 비롯한 돌고래들의 야생방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비봉이는 제주 돌고래쇼장 ‘퍼시픽랜드'(현 퍼시픽리솜)에서 동물쇼를 하고 있는 남방큰돌고래이다. 추정 나이는 현재 27살이며, 2005년 제주 비양도에서 불법포획되어 16년째 쇼에 동원되고 있다.

퍼시픽랜드의 돌고래 불법포획은 2012년 재판에 넘겨졌고, 2013년 대법원에서 돌고래 몰수형이 확정되어 돌고래들은 고향 제주 바다로 돌아갔으나 비봉이는 너무 오래전에 잡혔다는 이유로 검찰이 재판에 넘기지 않아 바다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핫핑크돌핀스 회원이 서울 호반건설 본사 앞에서 돌고래쇼 중단과 비봉이 방류를 주장하고 있다.
핫핑크돌핀스 회원이 서울 호반건설 본사 앞에서 돌고래쇼 중단과 비봉이 방류를 주장하고 있다.

핫핑크돌핀스는 "비봉이는 조련사의 지시에 불응하며 돌고래쇼를 거부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이고 있다"며, "16년 동안이나 매일같이 착취당하고 있으니 쇼를 거부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전했다.

현재 퍼시픽랜드에 감금되어 있는 돌고래는 모두 4마리다. 야생적응훈련을 한 후 자연방류해야 한다는 것이 단체의 주장이다.

단체는 "호반건설은 2017년 1월 제주 퍼시픽랜드를 인수, 퍼시픽리솜으로 개명해 돌고래쇼, 원숭이쇼, 바다사자쇼 등 시대착오적인 동물학대 쇼를 이어가고 있다"며, "호반건설과 퍼시픽랜드는 돌고래쇼장을 폐쇄하고 돌고래들을 바다로 방류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사진=핫핑크돌핀스 홈페이지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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