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속도경쟁 그만!"...안전공단, '안전 배달시간 시스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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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속도경쟁 그만!"...안전공단, '안전 배달시간 시스템' 개발
  • 박주범
  • 승인 2021.09.2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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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배달 종사자 김씨는 금요일 저녁 20분 뒤 픽업하라는 자동 배정 알림이 동시에 2개나 떴지만, 음식점 간 거리가 멀어서 어디부터 가야 할지 난감해졌다. 목표 시간이 점차 줄어들면서 시간을 표시하는 글자도 빨간색으로 바뀌었다. 김씨는 어떨 수 없이 오토바이 속도를 높일 수 밖에 없었다.

배달 종사자 박씨는 신호에 걸릴 때마다 마음이 조급해진다. 실시간 위치와 도착 예상 시간이 주문자에게는 표시되지만 정작 본인은 배달주소만 표시되기 때문이다. 박씨는 나중에 낮은 평점을 받게 될까 항시 걱정이다.

안전보건공단(이사장 박두용)은 오토바이 과속 등의 실태를 파악하고 안전한 배달 시간을 산출하기 위한 '이륜차 실시간 모니터링사업'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 사업은 실시간으로 안전 배달 시간을 계산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기초 데이터를 수집하는 시범사업이다. 데이터는 서울, 경기, 인천, 부산, 광주 등 5개 지역 배달업 종사자 100명 이상 대상으로 약 4개월간 이륜차에 LTE 통신 모듈이 부착된 IoT 장비로 실시간 수집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한양대학교 교통물류공학과와 함께 운행 정보, 실시간 교통량, 날씨(온도, 강우량. 적설량 등) 등을 분석해 사고 위험·다발 구역 설정 등으로 실시간 안전 배달 시간을 계산하는 ‘안전 배달 시간 산출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문도 안전보건공단 미래전문기술원장은 “코로나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배달 수요와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라며, “공단이 (이 시스템을) 사업장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보급해 이륜차 배달 사망사고 등을 줄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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